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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 길을 잃다]⑩"틀릴까 봐 발표 무서웠는데"…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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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월드스쿨 경북대사범대학부속고 방문
"문학엔 정답 없어…발표 자신감 향상"
수업 설계하는 교사들도 학생 성장에 뿌듯

"항상 답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것을 되게 무서워했거든요. 틀릴까 봐 걱정하고…." "그런데 바칼로레아 언어와 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문학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젠 발표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대구 중구에 있는 경북대 사범대학 부속고 2학년 우하경양(18)은 지난 4월23일 '언어와 문학' 발표 수업이 끝난 뒤 아시아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언어와 문학은 우리나라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과목이다.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과목 중 하나인데, 2018년 대구시교육청이 국내 처음으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교육, 길을 잃다]⑩"틀릴까 봐 발표 무서웠는데"…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르포] 지난 4월23일 경북대 사범대학 부속고에서 진행된 ‘언어와 문학’ 공개 수업에서 한 학생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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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인 IB는 세계 165개국, 5964개 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운영이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고교생은 디플로마프로그램(DP) 과정 수업을 듣게 된다. 수업 과목은 모두 6개인데 언어와 문학, 언어습득, 개인과 사회, 과학, 수학, 예술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자는 '언어와 문학' 수업을 참관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학생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이었다. 수업 준비를 위해 개별적으로 태블릿PC나 노트북을 갖고 온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학생들은 '세계적 이슈가 텍스트에서 제시되는 방식'이라는 주제로 조별 과제를 발표했다.


소설가 김영하씨가 쓴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발표 소재가 됐는데, 학생들은 소설 내용 일부를 발췌해 소개하면서 이를 '세계적 이슈'와 연관 지어 짚어내는 식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학생 대여섯 명이 한 조가 돼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온 과제를 발표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빠짐없이 모두 돌아가면서 2~3분씩 나눠 발표를 맡는 형식이었다.


우양은 발표에서 2조에 속했다. 김영하씨 소설에서 '권력'이라는 키워드(세계적 이슈)를 뽑아낸 우양의 조는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진격의 거인'을 관련 비문학 텍스트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다른 조 학생들은 소설에서 '인공지능(AI)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라는 이슈를 찾아내고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마다 많은 양의 전기가 사용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블로그의 이미지를 찾아 발표했다.


조별 발표가 끝나자 학생들은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후 잘된 점(Glow)과 고칠 점(Grow)을 적어 칠판 앞에 붙였다. 우양은 "평소에 자주 즐겨보는 영화(진격의 거인)를 세계적 이슈(권력)와 연관 지어서 분석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좋아하는 것을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보니 다들 발표에 자신 있어 하고, 발표 시간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수업을 준비한 원효선 교사는 "IB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 생활과 수업에 전반적으로 열정적"이라며 "아이들이 토의나 토론,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데다 협력 학습을 하는 방식이 점차 몸에 밴다"고 말했다. 원 교사는 "IB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매시간 학생들이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고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들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참여율과 집중도가 높다"고도 했다.


[한국의 교육, 길을 잃다]⑩"틀릴까 봐 발표 무서웠는데"…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르포]


원 교사는 IB 프로그램 수업이 기존의 암기식 수업 방식과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개념을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탐구 학습을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에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IB 수업은 가르쳐야 하는 요소를 정해놓고 있지만, 구체적 수업 설계는 교사가 스스로 한다"면서 "매시간 수업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학생은 공부할 내용을 스스로 찾아내고 토론을 통해 이를 심화시키는 것을 체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교사 역시 수업을 위한 연구를 게을리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원 교사는 "매 수업이 커다란 프로젝트 안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 큰 틀에서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해 나가면서 교사가 수업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했다. "교사 역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는 것이다.


IB 수업을 하는 교사들에 따르면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대체로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기자와 만난 우양도 영어 말하기와 쓰기를 제외하고는 교과목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다른 학원은 다니지 않는다고 했다. 우양은 "제가 개인적으로 영어를 좀 더 잘하고 싶어서 배우고 있다"면서 "IB 과목 수업은 수업에 충실히 참여해 공부하는 것이 좋은 점수와 직결되기 때문에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IB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오지선다형 지필 평가나 수행 평가를 하지 않는다. 대신 에세이와 구술을 위주로 한 내부평가(20~30%), 외부평가(70~80%)를 합산해 최종 성적을 산출한다. 채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석 채점관을 두고 있으며 표준화 과정을 거친다. 최종 성적은 1~7점으로 산출된다. 이 성적을 갖고 국내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지원할 수 있고, 해외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안세영 경북대 사대부고 미래교육부장은 "IB 수업을 하려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직접 피드백을 줘야 하고 수업도 따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정말 많아진다"면서도 "교사들이 진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 수업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고, 학생들이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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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IB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다. 이 수업을 하는 고교에 진학하기 위해 일부러 대구로 이사 오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도 'IB 관심학교' 지정을 확대하고, 교사 대상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 길을 잃다]⑩"틀릴까 봐 발표 무서웠는데"…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르포]



대구=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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