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의 교육, 길을 잃다]⑪바칼로레아는 왜 대안이 될 수 있나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국제바칼로레아는 1968년 유엔 주재원 자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교육 체계다.

오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암기식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창의형 교육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며 "IB의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IB 교육의 특징은 토론 수업 위주라는 것이다.

닫기
뉴스듣기

1968년 도입 후 수정과 보완 거쳐
英美日 등 165개국 도입
토론 위주 수업→비판적 사고력 높여

국제바칼로레아(IB)는 1968년 유엔(UN) 주재원 자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교육 체계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을 겪으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 국가들은 세계 평화를 위한 국가 간 교류 확대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에 따라 국제 교류가 늘어나면서 유엔 직원, 외교관, 특파원, 해외 주재원 등이 많아졌고 이들의 자녀는 본국의 대입을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잦아졌다. 그 해결책이 IB였다.


스위스에 있는 IB 본부는 주요 대학에서 학력으로 인정받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 여러 나라 교수, 중·고등학교 교사, 교육 공무원 등이 참여했고, 4년 만에 IB가 탄생했다. IB는 미국, 영국, 일본 등 교육 선진 국가에서 학교 교육과정으로 채택, 운영됐으며 수십 년간 과정 수정과 보완을 거쳐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교육과정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165개국에 도입돼 있다.


[한국의 교육, 길을 잃다]⑪바칼로레아는 왜 대안이 될 수 있나
AD

우리나라에선 2019년 오세정 당시 서울대 총장이 "공교육 문제 대안은 IB에 있다"고 해 주목을 끌었다. 오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암기식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창의형 교육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며 "IB의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IB 교육의 특징은 토론 수업 위주라는 것이다. 수업 시간 진행되는 토론은 누군가를 제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합리적 의사 결정을 위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토론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내는 연습을 한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학생들은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김경희 경북대 사밤대학 부속고 교감은 "끝장 토론 방식이 아니라 나의 주장을 말하되 상대편의 주장도 받아들이는 훈련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IB 수업에서 토론이 필수적인 이유는 독특한 평가 방식에 있다. 과목마다 논술, 구술, 보고서 및 포트폴리오 작성, 협동 프로젝트 수행 등 다양한 평가 방식으로 점수가 산출된다. 교과서를 암기하거나 오지선다형 문제 풀이 훈련으로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토론이나 논술, 구술을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고를 확장하게 되고 배움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갖는다. 영국 옥스퍼드대 교육연구센터에 따르면 IB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비판적 사고 수준이 더 높았다.



IB에서 고등교육과정인 디플로마프로그램(DP)은 90여개국 3300여개 대학에서 대학 입학 성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자국의 대입 시험인 A레벨을 폐기하고 IB와 유사한 새로운 대입 체제인 '브리티시 바칼로레아'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의 교육, 길을 잃다]⑪바칼로레아는 왜 대안이 될 수 있나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