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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또 비상경영…이랜드, 무슨 일이?[Why&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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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축 이동…실적 악화 지속
신용등급 BBB+에서 BBB로 강등
사측 "홈플러스와 달라…재무구조 안정적"

이랜드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올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노사갈등이 재점화했다. 회사 측은 소비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부진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정리해고"라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5년만에 또 비상경영…이랜드, 무슨 일이?[Why&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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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이랜드노동조합(이랜드노조)은 9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랜드노조는 9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이 같은 선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달 23일에는 집중 집회에 나선다.


정주원 이랜드노조 사무국장은 "2023년 12월 서울고용노동청은 이랜드의 강제 춤 연습과 휴일수당 임금체불 논란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지만 과태료 500만원과 체불 임금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려 '봐주기식 수사'에 불과했다"며 "최근 비상경영 체제 돌입 이후 이랜드리테일의 인력 재배치는 직장 내 괴롭힘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가 엄중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랜드리테일, 5년 만에 또 비상경영 돌입…적자 '눈덩이'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 말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2020년 8월 코로나19 당시 1년간 비상경영 체제를 운영한 뒤 정상화됐지만, 5년 만에 다시 가동한 것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어 이랜드리테일 역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불가피하다"며 "비상경영 체제는 회사도 위기를 극복하고 직원 모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1978년 설립된 이랜드그룹의 유통 부문 계열사다. 1994년 2001아울렛 당산점을 오픈하며 국내 최초로 패션 아웃렛 모델을 선보인 이후, 현재는 뉴코아와 NC백화점, 2001아울렛, 동아 등 전국 40여개의 백화점과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오픈한 창고형 아웃렛인 '뉴코아팩토리아울렛'은 최대 90%의 할인율로 경기 불황 속에서 '초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랜드리테일은 2019년까지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하며 이랜드그룹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꼽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유통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실적은 매년 곤두박질하고 있다. 2019년 2조1067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1조7562억원으로 떨어진 뒤, 5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649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당기순적자는 지난해 1600억원까지 불어났다.

5년만에 또 비상경영…이랜드, 무슨 일이?[Why&Next]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

이 때문에 최근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6일 이랜드리테일 기업 신용 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민간소비가 부진하고 e커머스 성장에 따른 영업실적이 저하된 점, 영업이익 감소와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인한 (당기순이익)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린 바 있다.


실제 이랜드리테일의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성 자산은 4500억원으로, 전년(8000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기간 현금성 자산이 1700여억원에서 760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219억원이던 단기금융상품은 66억원까지 축소됐다.


2023년 말 기준 2조원에 달하던 유동성 부채(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는 지난해 말 1조원대로 낮아졌지만, 장기부채인 비유동부채가 1조3000여억원에서 2조원대로 불어나면서 부채총계는 1000여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1118억원이던 금융부채는 1400억원 넘게 늘었다. 매출 부진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불어난 이자 비용과 관계기업 투자손실까지 반영되면서 당기순적자가 확대됐는데, 향후 실적 개선도 불투명해지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이다.


5년만에 또 비상경영…이랜드, 무슨 일이?[Why&Next]

다만 경영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와 달리 부채비율은 안정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11.7%로, 재무건전성 임계치인 200% 아래다. 하지만 차입금의존도는 38.3%로, 위험 수준으로 평가되는 3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비상경영 체제 돌입은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의한 것으로, 재무구조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일부 점포를 매각·폐점하고, 신사업으로 꼽히던 편의점 사업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 뉴코아 인천논현점은 이달 말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서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 동아백화점 대구 수성점과 강북점, NC아울렛 경산점 등도 점포 매각 후 재임대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2023년 6월부터 자회사 이랜드킴스클럽을 통해 추진해 오던 편의점 사업도 접는다. 킴스편의점 1호점인 봉천점은 임대 계약 종료로 문을 닫을 예정이며, 나머지 4개의 점포도 계약 종료 후 문을 닫을 것을 보인다.

이랜드리테일, 인력 재배치…노조 "정리해고 수순…특별근로감독 요청"

이랜드리테일은 비상경영 선포 이후 인력 재배치에 나섰다. 일부 관리직 직원들은 상품 택갈이·물류관리 업무 등 현장 운영 부문으로 전환 배치하고, 지난해부터 희망퇴직이나 희망휴직을 선택지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회사 측은 주차·보안 도급사 비정규직을 대량 해고한 뒤, 해당 업무를 킴스클럽 인력에게 맡겨 이랜드리테일의 주차 관리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뉴코아노조(노동조합)와 이랜드노조로 양분됐는데, 두 노조 모두 인력 재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뉴코아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킴스클럽 인력이 이랜드리테일의 주차관리 등 비본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대가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배임죄의 소지가 있다"며 "부당한 인력 파견을 즉시 중단하고, 불가피할 경우 당사자와 사전 협의를 거쳐라"고 요구했다.

5년만에 또 비상경영…이랜드, 무슨 일이?[Why&Next]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이랜드노동조합이 지난달 2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이랜드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이랜드노조도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기업식 구조조정을 통한 자연 정리해고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리테일 측은 "물류센터의 경우 개인의 건강, 출퇴근 시간, 가족 돌봄 등 개인의 고충을 최대한 고려해 선정했다"며 "주차 및 주간보안 지원의 경우 안전관리팀이 현장 위험성 평가를 통해 위험성이 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직원들이 쉽게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한해 진행, 사전에 매뉴얼을 전달하고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직원설명회와 개인별 면담을 통해 충분히 안내했고 별도 임시노사협의회를 진행해 노동조합과 충분히 협의, 매주 1회 이상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 "법적 수단 포함 강력 대응"…이랜드 사태 재연 '촉각'
5년만에 또 비상경영…이랜드, 무슨 일이?[Why&Next] 뉴코아 부천점

노사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랜드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랜드 노사는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잦은 마찰을 빚었는데 2000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도급철폐를 주장하며 160일 넘게 파업을 벌인 바 있다. 2007년에도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해고중단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이면서 일부 매장의 영업이 중단됐다. 당시 뉴코아노조와 이랜드노조는 500여일간 점거 농성을 벌였고, 비정규직 보호법의 폐단을 알리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또 이랜드리테일은 2020년 공휴일에 근무한 직원들에게 공휴일 가산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임금체불 논란이 발생한 데 이어 2023년 송년 행사를 위해 직원 수백 명을 춤 연습에 동원해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일어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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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원 이랜드노조 사무국장은 "인력 재배치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면담을 했고, 특별근로감독을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향후 개선이 없을 경우 고용노동부 앞에서 시위를 전개하고, 내부 회의를 거쳐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코아노조 측은 성명문을 통해 "최근 조합원들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에서 킴스클럽으로의 전적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며 "노조는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접수되는 모든 신고 사안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는 한편, 회사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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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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