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28일 HD현대일렉트릭의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Positive)'에서 'A+/안정적(Stable)'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이러한 상향조정 배경으로 미국 변압기 시장의 호조세에 따른 관련 수출 확대, 수익성 개선, 우수한 재무 안정성 전망 등을 제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미국 초고압변압기 수주는 현지의 우호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3월 말을 기준으로 한 수주잔액은 약 8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나신평은 "관련 수주가 확대되면서 2024년 연결 매출액은 2조1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고 EBIT/매출 또한 20.1%로 전년도 11.7% 대비 큰 폭 개선됐다"며 "보유 수주잔고 구성 등을 고려할 시 중단기적으로 외형성장, 우수한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국발 관세 우려와 관련해서도 "미국 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되고 있어 제품 판가에 관세 일부를 전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일정 수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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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회사의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된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HD현대일렉트릭의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80.8%, 순차입금의존도는 -10.7%다. 특히 순차입금은 -4536억원으로 2023년말(5426억원) 대비 약 1조원 감소했다. 나신평은 "2026년까지 청주 중저압 차단기 공장 증설, 울산공장 라인 확장, 미국 알라바마 2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요소가 있을 예정이지만, 개선된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통해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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