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로 이관해 1인 1악기 교육, 학생오케스트라 운영 등으로 이어져
충남도교육청이 올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잠자는 악기 깨우기 사업'이 1인 1악기 교육 활성화, 학생오케스트라 운영, 예산 절감 등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잠자는 악기 깨우기 사업'은 각급 단위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유휴 악기를 필요로 하는 다른 학교에 대여하거나 관리 전환 또는 이관시켜 활용토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올해 초부터 도내 각급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 중인 악기 현황을 파악한 결과 60여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1668점의 각종 악기가 잠자는 악기로 파악됐다.
도 교육청은 악기가 필요한 학교를 조사해 76개 학교에 415점의 각종 악기를 관리 전환해 학생들의 악기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1인 1악기 교육' 실현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
그동안 악기 교육이 필요한 각급 학교에서 악기 구입 부담 때문에 악기 교육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던 학교들이 유휴 악기 지원을 통해 다양한 악기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의 음악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학생오케스트라 창단 및 운영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오케스트라 운영을 2년 전 중단했던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보관중인 모든 악기를 천안 신부초등학교로 이관해 40여 명이 참여하는 새로운 학생오케스트라 창단으로 이어졌다.
도 교육청은 '잠자는 악기 깨우기 사업'의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교에 대해 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예산 반영을 검토하고, 운영이 우수한 학교에는 악기 운반 및 수리 경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실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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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잠자는 악기 깨우기 사업'은 단순한 악기 재활용을 넘어 예산 절감과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앞으로 충남 도내 모든 학생이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이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유환동 기자 yhdong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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