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YD 34% 파격 할인에…中 자동차 시장 재편 움직임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올해 말 피바람 신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1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파격 할인을 시작으로 가격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바람이 불 수 있다"며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YD는 6월 말까지 중국 판매 가격을 최대 34% 인하한다.

BYD 34% 파격 할인에…中 자동차 시장 재편 움직임 BYD 자동차. 로이터연합뉴스
AD

블룸버그는 BYD 할인 판매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우려스러운 상황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팀 샤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등은 이러한 움직임이 장기적인 가격 전쟁을 촉발해 하반기까지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투러 시노오토인사이트 이사는 "이는 올해 말 피바람이 불 수 있다는 신호"라며 "이번 사태가 위태롭게 버티는 네타나 폴스타 같은 스타트업들에 압박을 가할 첫 번째 도미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리 자동차의 소형 해치백 싱위안이 BYD 시걸을 제치고 중국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도 자동차 부문에 진출했다. 특히 BYD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서구 브랜드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다는 평가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가격 경쟁에 뛰어들길 포기하며 중국 판매 일부를 포기했다.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공장 출하량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웨이젠쥔 창청자동차 회장은 최근 중국 시나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헝다그룹을 거론하며 "자동차 산업에 헝다가 존재하지만 아직 무너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회사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몇 년간 일부 제품의 가격이 22만위안에서 12만위안으로 인하됐다"며 "어떤 공산품이 10만위안(약 1900만원)이나 할인되면서도 품질이 보증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출혈 경쟁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일명 '제로(0) 주행거리' 중고차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주요 자동차 업체들을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리옌웨이 중국자동차딜러협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업체들은 새 차를 금융사나 중고차 딜러에게 넘기고, 주행거리 0㎞의 사실상 새 차가 중고차 시장에 나오게 된다. 차량이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았지만 판매 실적으로 올리기 위해 꼼수를 쓴 것이다. 웨이 회장은 최대 4000명의 판매자가 온라인 플랫폼에 주행거리 0㎞ 중고차 판매 글을 게시했다고 추정한 바 있다.


리서치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169개 자동차 제조사 중 절반 이상이 점유율 0.1% 미만이다.


AD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 재편 예측이 수년째 제기됐지만 실제론 업체 수가 증가했다는 의견도 있다. 마이클 던 컨설턴트는 "BYD의 가격 인하가 일부 약소 업체들을 시장에서 밀어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하나가 무너지면 샤오미나 화웨이 같은 새로운 기업이 또 하나 등장해 시장에 뛰어든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