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혐오 해당 발언인지 물은 것"
여의도·강남서 막판 유세 돌입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한민국 직장인 화이팅!'이라는 주제로 산책 유세에 나선다.
여의도 일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점심 시간대에 맞춰 직접 현장에서 정책 공약 등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오후에는 교통 허브로 꼽히는 서울 강남역으로 이동해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한다. 이어 스타트업 성지인 테헤란로에서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합류해 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다음 달 3일 본투표 전까지 대부분 일정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선별해 마지막까지 최대한 더 많은 유권자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 후보는 27일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욕설을 인용 언급한 것에 대해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세에 앞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는 발언인지를 물어봤더니 그게 여성 혐오라고 묻는 것은 그냥 답변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민주당도, 민주노동당도 굉장히 여성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해 왔는데 정작 어떤 사례가 등장하니까 답변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가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표현의 수위와 내용에 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여의도공원 선거 유세 전 준비된 단상에서 브리핑을 계획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한 추가 해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지금 뜨는 뉴스
개혁신당 관계자는 "여성혐오 발언인지 아닌지 의견을 구한 것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답하지 못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조직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