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출격
2020년 비회원 신분 우승 이듬해 미국 입성
올해 개막전 우승 상승세 트로피 수집 호기
김아림이 메이저퀸 등극을 노린다.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6829야드)에서 열리는 2025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나선다.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 1200만달러(약 164억원)가 걸렸다. 올해 대회엔 전체 출전 선수 156명 중 미국(3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5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골프 발전의 발판을 놓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가 무려 10명, 횟수로는 11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박세리 이후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0년대 들어서만 한국 선수가 10차례나 우승했지만, 김아림 이후엔 소식이 끊겼다. 지난해엔 27년 만에 10위 안에 단 한 명도 들지 못했다.
한국은 김아림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아림이 바로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선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US여자오픈 우승 직후 미국행을 선택했다. 작년 11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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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올해 페이스가 좋다. 9개 대회에 나서 1승을 포함해 네 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6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7위, T-모바일 매치 플레이에서 공동 9위로 선전했다. 평균 277.83야드(10위)의 호쾌한 장타는 여전하고, 그린 적중 시 홀당 퍼팅 수가 1.74개(12위)를 기록했다. 김아림은 앨리슨 코푸즈(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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