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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안 쌓고 이직해 연봉 올릴래"…'타이파 이직'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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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입사원들의 초단기 이직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리크루트 취직미래 연구소'의 '취업백서 2025'에 따르면 '직장을 안이하게 결정했다'고 후회하는 신입사원은 전체의 40%에 육박했고 '자신에게 중요한 직장의 기준을 몰랐다'는 응답도 65.8%에 달했다.

이 같은 '타이파 이직'은 우선 퇴사하더라도 금방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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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일본 초단기 이직 사례 분석
동세대와 비교하는 '환경 비교 패턴'
"이직해 임금 옮길 수 있다는 인식"

"경력 안 쌓고 이직해 연봉 올릴래"…'타이파 이직' 뭐길래 일본 채용 박람회 자료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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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입사원들의 초단기 이직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타이파'를 중시하며 현재 다니는 직장을 빠르게 그만두는, 새로운 조기 이직 형태가 젊은 신입사원들 사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파'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뜻하는 일본식 신조어 '코스파(Cost Performance)에서 가격(Cost) 자리에 시간(Time)을 넣은 말이다. 한국에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의 인재 채용·육성 지원기업 연구를 인용해 "현재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성장할 기회가 있는데도 조기에 단념하는 '타이파 이직'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같은 세대와 비교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끼고, 더 적합한 환경을 찾는 '환경 비교 패턴'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2021년 대졸 입사자의 3년 내 이직률은 34.9%를 기록했다. 대졸 신입사원 3명 중 1명은 3년 내 이직하는 셈이다. 일본 '리크루트 취직미래 연구소'의 '취업백서 2025'에 따르면 '직장을 안이하게 결정했다'고 후회하는 신입사원은 전체의 40%에 육박했고 '자신에게 중요한 직장의 기준을 몰랐다'는 응답도 65.8%에 달했다.


이 같은 '타이파 이직'은 우선 퇴사하더라도 금방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봄학기에 졸업한 대졸자 취업률은 98%에 달한다. 또 젊을수록 이직을 통해 쉽게 임금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 최근 일본 대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진행하던 대졸자 공개 채용을 직무 중심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경력자 수시 모집 등 중도 채용하는 일본 기업의 비중이 4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타이파 이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헤드헌팅 업체인 '엔재팬' 관계자는 닛케이에 "최근 고객사들로부터 '전 직장 근속 1년 미만은 소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며 "(이들의) 재이직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엔재팬이 지난해 중도 채용을 했던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는 "전 직장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이면 걱정스럽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재팬은 닛케이에 "근속 1년 미만은 이직의 이유가 무엇이든 장기적인 활약을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아 이직 시 불리할 수 있다"며 "커리어 판단을 위한 기간은 3년을 기준으로 삼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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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직자가 늘면서 회사에 대신 사표를 내주는 서비스도 성행하고 있다. 퇴직 대행 서비스 '모무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쿄·시나가와 지역에서 총 1814명의 신입사원 퇴사를 대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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