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글로컬대학' 쏟아졌다… 경성대·부산외대·해양대통합모델, 예비선정

부산지역 대학 3곳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에 입성하는 수확을 거뒀다.

부산시는 교육부의 '2025 글로컬대학30' 1단계 예비지정 심사에서 경성대, 부산외국어대가 단독모델로 선정되고 국립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통합모델도 선정됐다고 27일 알렸다.

이번 공모에 전국 81개 대학이 55건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부산에서는 12개 대학이 총 11건을 냈다. 이 가운데 대면심사와 서면질의 등을 거쳐 전국에서 18건이 예비지정을 받았다.

경성대가 제안한 MEGA 중심의 초실감 캠퍼스와 산학 융합에 기반한 K-컬처 선도대학 모델.

예비지정된 경성대는 영화, 공연, 전시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MEGA(Media/Movie, Entertainment, Gala/Mice, Arts)' 기반 초실감 융합 캠퍼스로 전환한다.

K-컬처 선도대학을 목표로 무학과·무학년 교육 체계, 창작 중심의 MEGA랩, K-MEGA 프로덕션 설립, 부산 오션 시네마 테마거리 조성 등을 추진한다.

부산외국어대는 50여개 외국어 교육 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초광역 글로벌 교육 허브를 구축한다. 다국어 데이터센터 조성, 외국어 기반 지역산업 맞춤 솔루션 개발, 세대공존형 에이지테크 교육, 국제표준화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혁신대학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외국어대 제시 모델.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는 통합모델로 '그레이트 오션 코리아(Great Ocean-Korea, GO-K)'를 비전으로 내세운다. 두 대학은 2027년까지 통합을 추진하며 각각 AI·스마트항만물류(부산), 친환경·안전·해기사 양성(목포) 분야로 특성화를 꾀한다. 고교-대학-기업 연계를 통한 조기취업 체계 마련과 테스트베드 캠퍼스, 공동대학원 운영 등도 포함됐다.

부산시는 예비지정 단계부터 지자체-대학-산업계를 연계한 지원체계를 꾸려왔으며 대학별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 전문가 자문, 전략 공동기획 등을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는 지역이 주도하는 대학혁신 원년"이라며 "글로컬대학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힘줬다.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가 제안한 모델.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