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개 로펌 연합체인 로펌공익네트워크는 '2025 상반기 로펌공익네트워크 라운드테이블'을 성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로펌공익네트워크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크레센도빌딩에서 '1인 가구: 고립·은둔 청소년, 쪽방촌 거주 어르신 등 취약 어르신'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증가하는 1인 가구의 형태와 지원 현황,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법관 출신 김소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개회사에서 "증가하는 1인 가구 중에서도 특히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청소년과 취약 어르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홍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가 고립·은둔 청소년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202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 청소년 비율이 5.2%로 약 14만명 규모에 달한다. 최 박사는 "고립·은둔 청소년의 약 40%가 재고립·은둔 상태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 중 62.5%가 자살 생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드러냈다"며 "위험 요인 사전예방을 위한 주기적 실태 파악과 아동·청소년기부터 청년기까지 단계적 지원 및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취약 어르신 지원 현황과 문제점은 백준호 한사랑가족공동체 신부와 박민선 오픈도어 이사장이 짚었다. 먼저 백 신부는 "극빈층은 국가 복지제도를 잘 모르거나 심리적 의지가 손상된 경우가 많다"며 "공동체가 극빈층과 공공기관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22년부터 진행 중인 '1인 가구 연속 토론회'를 통해 135개 정책을 수집하여 국회에 전달했다"며 "강남구 재가노인복지기관을 통해 130명의 어르신에게 매일 식사지원과 정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펌공익네트워크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법률서비스 지원 확대, 정책 개선 활동, 민관 협력 강화,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양한 방향으로 공익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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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서울시만 12만9000명 규모로 추정되는 고립·은둔 청소년과 증가하는 독거노인 문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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