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사전투표 참여 예정
주말유세부터 집중 독려 나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29~30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에 참여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를 검토 중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사전투표일을 포함해 3일 중 언제든지 투표할 수 있을 때 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기호 1번 이재명이 3표가 모자란다'를 기억해달라"며 "사전투표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도 사전투표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수도권 지역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주말부터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충남 아산 유세에서 "투표지가 총알보다 강하다"며 "사전투표를 많이 해서 필승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사전투표로 내란 종식', '빛의 속도로 사전투표'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전국 각지에 내걸 예정이다.
'사전투표제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한 김 후보 역시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만약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 본투표를 못 하게 되면 큰 손실"이라며 "당이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후보들이 일제히 사전투표를 외치는 것은 지지자들의 표를 조금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서다. 각 후보가 공세 수위를 높이는 등 지지율 흔들기에 나서면서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사전투표의 중요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은 36.9%로 최종투표율 77.1%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31.3%로 본투표율 35.7%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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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일정을 고려해도 사전투표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사전투표가 평일에만 진행되고 본투표 주에는 공휴일인 현충일이 끼어있어 징검다리 휴일을 활용하려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양쪽 지지층 결집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참여를 끌어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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