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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는 돈 낭비"…미국 젊은층에서 퍼지는 대학 무용론[세계는Z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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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美 Z세대 졸업생 51% "학위 쓸모없다"
치솟는 학비·학자금 대출에 회의감 확산
한국도 4년제 대학 70% 등록금 인상

편집자주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며,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는Z금]에서는 전 세계 Z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미국 Z세대 대학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학위가 쓸모없다"고 응답할 정도로 젊은층 사이에서 대학 학위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학위가 안정된 삶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학위가 재정적 안정이나 직업적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美 Z세대 졸업생 절반 이상 "학위 쓸모없다"
"학위는 돈 낭비"…미국 젊은층에서 퍼지는 대학 무용론[세계는Z금] 미국을 중심으로 대학 학위에 회의감을 느끼는 Z세대가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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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Indeed)가 미국 성인 7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졸업생의 51%는 '학위가 쓸모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41%)와 베이비붐 세대(20%)에 비해 높은 수치다.


특히 학자금 대출을 받았을 경우 학위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부채가 있는 응답자의 41%는 학위를 '돈 낭비'라고 여긴 반면, 부채가 없는 응답자 중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은 31%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의 38%는 '학자금 대출이 오히려 커리어 성장에 방해가 됐다'고 답해, 학자금 대출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인식은 학위의 실질적 필요성에 대한 회의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Z세대 응답자의 68%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학위 없이도 수행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이 비율은 베이비붐 세대(49%), X세대(55%), 밀레니얼 세대(64%)를 모두 웃돌았다. 즉, 젊은 세대일수록 대학 학위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는 셈이다.

치솟는 학비·학자금에 경제적 부담 ↑
"학위는 돈 낭비"…미국 젊은층에서 퍼지는 대학 무용론[세계는Z금] 치솟는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 부담으로 인해 미국 Z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캐나다 구엘프대학교 경영경제대학 부학장인 션 라이언스는 미국 매체 '뉴스위크'를 통해 "과거에는 대학 학위가 상대적으로 드물었기 때문에 직업상 프리미엄이 있었다"고 말했다.1970년대 미국인의 대학 졸업 비율은 1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에 달하며 고급 학위 보유자 수도 급증했다. 그 결과, 대학 학위는 더이상 직업적 성공을 보장하는 필수 조건이 아니게 됐다는 설명이다.


치솟는 학비와 학자금 대출도 학위 취득에 대한 회의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 내 대학 등록금과 수업료는 지난 20년간 32~45% 상승해 현재 학사 학위 평균 비용은 약 3만8000달러(약 5300만 원)를 넘어섰다. 학자금 대출 총액 또한 약 2조 달러(약 2764조원)에 달한다. 미국 데이터 연구기관 '에듀케이션 데이터이니셔티브'는 심리학·철학·영문학 등 인문계열 전공의 경우, 학위 취득 비용을 회수하려면 20년 이상의 직장 생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학위에 대한 재정적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채용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미국 내 채용공고의 절반 이상(52%)은 학력 요건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무 기술 중심의 교육과 직무 기반 수료증, 직업학교 등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대학 교육의 가치를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션 라이언스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졸업 직후 받는 첫 월급이나 직업만 보고 대학의 가치를 판단하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대학 졸업자는 고졸자와 비교해 여전히 평균 수입이 높고, 실업률도 낮은 편"이라며 대학 학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유의미한 자산임을 강조했다.

한국도 등록금 부담…대학 10곳 중 7곳 인상
"학위는 돈 낭비"…미국 젊은층에서 퍼지는 대학 무용론[세계는Z금]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대학 등록금 부담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4월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교육대 표함) 193개교 중 70.5%에 해당하는 136개교가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그 결과, 학생 1명이 연간 부담해야 하는 평균 등록금이 710만6500원으로, 전년 대비 27만7000원 상승했다. 대학 유형별로는 사립대가 평균 800만2400원, 국·공립대는 423만8900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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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는 달리 우리 사회는 여전히 대학 진학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대학 진학이 여전히 취업이나 사회 진입의 필수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 여론속의여론이 지난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9%는 '우리나라에서 대학에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학 진학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2021년 이후 꾸준히 65%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성별·세대·학력 등과 무관하게 최소 3명 중 2명 이상이 대학 진학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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