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7 비자 통해 제조업 인력난 해소 기대… 농업 계절근로 협력도 확대
경북 고령군이 제조업과 농업 현장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베트남국제인력자원공사 소빌라코(SOVILACO)와 손잡고 외국인 전문 인력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령군은 최근 소빌라코와 외국인 전문 인력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의 인력난 해소와 숙련 외국인 인력 도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E7 비자를 활용해 전문직·기능직 인력 중심의 채용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고령군에는 총 2214명의 등록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77.1%가 제조업과 농업 등 산업현장에서 종사 중이다. 특히 20~30대 남성 비율이 63%에 달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는 이미 지역 산업의 핵심 노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과 농가가 신뢰도 높은 숙련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협약에 따라 소빌라코는 고령군 기업의 수요에 맞춰 사전 교육을 받은 숙련 인력 매칭부터 사후관리까지 일괄 지원하며, 고령군은 행정적 절차와 기업 연계, 수요조사 등을 담당한다.
군은 이와 함께 농업 분야 계절근로자 유치를 위해 베트남 박장성과 옌바이성과도 추가 업무협약을 체결, 인력 공급 루트의 다변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농촌 고령화 문제 해결과 농번기 인력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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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철 군수는 "이번 협약은 고령군이 외국인 숙련 인력 유치를 통해 제조업에도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농업과 제조업 등 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인력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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