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커패시터 및 수소연료전지 제조전문기업 비나텍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이하 SOFC) 기술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블룸에너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슈퍼커패시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비나텍은 블룸에너지의 차세대 SOFC 시스템에 자사의 고성능 슈퍼커패시터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공급계약은 블룸에너지에 슈퍼커패시터 셀을 공급하는 건이다. 향후 시스템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다. 비나텍은 블룸에너지와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고부가가치 토탈 솔루션으로 진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이 전망됨에 따라 밸류체인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비나텍의 고성능 슈퍼커패시터 기술은 블룸에너지의 SOFC 시스템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특히 AI 워크로드(인공지능 모델의 학습 및 추론 작업)는 일반 컴퓨팅 작업과 달리 순간적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전력 피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무정전 전원 공급을 보장하는 데 비나텍의 슈퍼커패시터가 핵심 부품으로 채택된 것이다.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인해 2025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현재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세 속에서 SOFC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이 주목받는 가운데, AI 워크로드의 특성에 맞는 전력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AI 워크로드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나 생성형 AI와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학습 및 추론을 수행할 때 발생하는 계산 부하로, 일반 IT 시스템과 달리 전력 사용량이 최대 10배까지 급증하는 불규칙한 패턴을 보인다.
비나텍의 슈퍼커패시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충방전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다. 수십만회 이상의 충방전 수명을 자랑한다. 이러한 특성은 AI 워크로드의 급격한 전력 수요 변동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수적이다. 또한 환경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ESG 이니셔티브와도 부합하여 글로벌 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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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으로 비나텍은 블룸에너지를 통해 주요 AI 데이터센터에 자사의 슈퍼커패시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비나텍은 "AI 반도체와 더불어 전력 관리 솔루션은 AI 산업의 숨겨진 성장 동력"이라며 "공격적인 R&D 투자를 통해 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더 빠른 충방전 속도를 가진 차세대 슈퍼커패시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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