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운동돌봄서비스' 6월부터 시범 운영
서울 서초구가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초 시니어 AI 돌봄 플랫폼’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어르신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AI 운동돌봄서비스, 생체신호 IoT 돌봄, AI 스마트 음성스위치 등 첨단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AI 운동돌봄서비스는 3D 센서로 신체를 촬영하는 체형분석기를 통해 어르신의 신체 상태를 정밀 측정하고,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됐으며, 올 6월부터 노인복지관 등 8곳으로 확대된다.
해당 체형분석기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팀엘리시움이 개발해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기다. 어르신들은 무료로 정밀 운동 처방과 모바일 앱을 통한 상시 운동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는 고위험 독거 어르신 22가구를 대상으로 ‘AI 생체신호 IoT 돌봄’도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비접촉식 레이더 센서를 가정 내 주요 공간에 설치해 심박수, 호흡수, 체온, 낙상 여부, 활동량 등 생체신호와 이동패턴을 5초마다 24시간 실시간 감지·분석한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돌봄 종사자에게 즉시 비상 알림이 전송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인지, 고독사 예방 등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 4월 서울시 스마트 돌봄 공모사업에 선정된 ‘AI 스마트 음성스위치’ 설치 사업도 이달부터 운영 중이다. 해당 스위치는 “서초야, 불 켜줘, 꺼줘”와 같은 음성 명령만으로 전등을 제어할 수 있어 야간 이동 시 낙상 등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 이 기기는 별도 인터넷 연결이나 스피커 없이 사용 가능해 통신요금 부담이 없고, 통신장애 우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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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술에 온기를 더한 복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며 어르신들의 삶에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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