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약분석]차이 뚜렷한 에너지 공약…'경제성' 빠진 李·'현실성' 의문 金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대선 후보 에너지 공약 진단
李 재생에너지 확대 "AI 강국과 양립 불가능"
金 원전 비중 60% "기술 아직, 현실성 부족"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하면서 어떻게 원전을 짓지 않을 수 있나(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가 환경 카르텔 입장을 받아들여 산업을 저해할 것 같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원전은 일도양단으로 판단할 수 없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8일 대선후보 TV토론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에너지 정책은 후보 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각각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에 무게 중심을 둔 공약을 내세웠지만 비용 효율성이나 실현 가능성에 관한 의문 부호는 해소되지 않았다.


[공약분석]차이 뚜렷한 에너지 공약…'경제성' 빠진 李·'현실성' 의문 金
AD

이재명 재생에너지 중심…재원 확보안 '공백'

이재명 후보는 원전을 활용하되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햇빛·바람연금'을 내세웠다. 마을에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전기를 판 수익을 주민에게 나눠주는 모델이다. 2040년까지 한반도에 U자형 에너지고속도로를 짓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정책에서 산업적 영향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1㎾h 당 전력 생산 단가는 원자력이 50~60원, 재생에너지가 270원이다. 특히 이 후보가 내세운 AI 3대 강국과 재생에너지 확대는 양립할 수 없는 목표라고 지적했다. 정용훈 카이스트(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원자력 발전소 옆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정도"라며 "원전 정책 없이 AI 발전을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 생산 단가와 이를 운반할 송전망 비용까지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 만큼 재원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깔면 평균 교통량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태양광은 15%, 풍력은 25~30%에 불과하다"며 "비용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원전 비중 60%…실현 가능성 의문

김 후보는 원전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전력 생산에서 원전 비중을 60%까지 높여 전기요금을 반값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진행하던 대형 원전 6기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학계에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현재 개발 중인 SMR의 경우 2030년을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다고 해서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는 얘기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국내에 원전을 지을 만한 곳이 많지 않고 지역민 반발도 있는데 너무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고 진단했다.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빠져 있다. 한국전력의 만성적자와 전기 과금 체계 등을 손보지 않고 원전 비중만 늘려서는 전기요금을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한 해 적자만 200조원에 이르는 한전 문제를 어떻게 풀지 등 현안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다"고 말했다.


AD

한편 이준석 후보는 에너지 공약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AI 산업 육성을 내세웠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확보안은 나오지 않았다. TV토론 발언 등을 고려하면 원전에 우호적이지만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