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이어 허은아까지
보수 정치인 잇따라 지지
제21대 대통령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부터 서울·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진짜 통합 빅텐트는 민주당"이라면서 대세몰이에 돌입했다.

20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이 후보 선거유세장에 깜짝 등장해 "국민의힘도, 개혁신당도 결국 가짜 보수"라며 이 후보를 지지했다.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이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지난 주말 광주에서 민주당에 전격 입당해 이 후보 품에 안겼고, 개혁신당 출신 김용남·문병호 전 의원도 이 후보 지지를 밝히며 민주당 입당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전날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가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그러는데, 진짜 빅텐트 민주당에 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적 고향이자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 표밭 다지기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의정부시,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등 경기 북부 지역 유세에 나선다. 고양, 파주, 김포, 의정부 등은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10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던 강세 지역이다. 조승래 민주당 공보단장은 이날 모닝 브리핑을 통해 "수십 년간 전쟁 위협과 각종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경기 북부 지역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평화경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시에서는 평화·안보, 고양에서는 K콘텐츠, 파주에서는 첨단산업단지·평화경제특구를 언급할 예정이다. 김포에서는 김포~서울 강남 30분 생활권을 이야기하며 교통혁신의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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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제20대 대선에서 수도권을 놓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제21대 대선에서는 경기도는 물론이고 인천과 서울에서도 안정적 승리로 대선 승리의 토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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