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부장판사 "의혹 사실 아냐"…정면 반박
민주당 '의혹 사진' 공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고발된 사건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공수처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된 지 부장판사 사건을 지난 19일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16일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 '민생경제연구소' '촛불행동' 등 시민단체는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4차 공판에서 직접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평소 삽겹살에 소맥 마시며 지내고 있다.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데 가서 접대받는단 생각 해본 적도 없다"며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 부장판사의 발언 이후 민주당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지 부장판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유흥업소 내부 사진과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두 명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 부장판사는 이후 진행된 오후 재판에선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재판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5일 "의혹 제기의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가 확인되지도 않았다"며 밝힐 입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16일 다시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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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부장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이다. 윤 전 대통령 외에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의 재판도 맡고 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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