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0개 마을 선정...14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설치
충남 부여군은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 공동체 복지 증진을 위해 '마을연금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태양광 발전을 기반으로 한 '마을연금형 복지모델'을 구축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이를 다시 마을 복지로 환원하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로 기대를 모은다.
군은 올해 하반기 중 10개 마을을 선정해 약 145㎡(약 44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약 42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하게 되며, 이 수익은 '마을연금' 형태로 마을 단위의 복지기금으로 적립된다. 주민들은 매달 약 35만 원의 고정 수익이 생긴다.
실제로 이번 '마을연금형 태양광 사업'은 부여군이 기후 위기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신개념 복지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 마을은 발전소 설치 이후 약 10~15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또 마을 주민들이 협력해 운영 및 수익 관리를 공동으로 수행함으로써 공동체 의식 제고와 주민 간 신뢰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 지자체의 태양광 사업과는 달리 마을 단위의 '연금' 구조를 도입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소규모로 시작하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주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이어서 향후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마을연금 지원사업은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마을 단위의 공동 수익 창출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은 전기료 절감은 물론, 발전 수익을 통해 장학금 지급, 경로당 운영비 지원, 취약계층 돕기 등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군은 총 3억 6000만 원의 사업비 중 83%인 3억 원을 지원하며, 6000만 원은 마을에서 부담한다. 마을별로는 군이 3000만 원, 마을이 600만 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주민들의 초기 투자 부담도 낮췄다.
박정현 군수는 "이번 사업은 마을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탄소중립과 복지 증진을 동시에 실현하는 모델"이라며 "지역 주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에너지 자립과 공동체 복지를 결합한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지금 뜨는 뉴스
이어 "향후에도 주민 참여형 탄소중립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