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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죽었다" 강남역 살인사건 9주기…'여혐 규탄' 시위 곳곳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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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6시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제
"신당역·인하대·신림 등산로 등 비극 계속"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 공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강남역 살인사건' 9주기를 맞아 여성들이 다시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모인다. '미아동 마트 흉기 살인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도 열린다.


젠더폭력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92개 여성·시민단체는 17일 오후 6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모여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에서는 여성 대상 범죄와 혐오가 계속되는 현실을 비판하는 발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여자라서 죽었다" 강남역 살인사건 9주기…'여혐 규탄' 시위 곳곳서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일대에서 서울여성회 등 주최로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8주기 추모행동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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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지난 2016년 5월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처음 보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가해자인 30대 남성이 "여성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여성혐오 범죄'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여성계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사건 이후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A씨를 추모하는 포스트잇과 꽃다발이 이어졌다. 이는 '강남역 여성 혐오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이후 스토킹 처벌법 제정 등 관련 법률의 강화로 이어졌으며 여성의 안전과 권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다.


여성단체들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 흉기 살인사건도 '여성 혐오 범죄'로 보고 추모를 지원하고 있다. 김성진(32)이 진열된 흉기 포장지를 뜯어 60대 여성과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에게 휘둘러 60대 여성이 사망했고, 40대 여성은 중상을 입었다.


"여자라서 죽었다" 강남역 살인사건 9주기…'여혐 규탄' 시위 곳곳서 2016년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당시 시민들이 포스트잇에 작성한 추모 메시지. 아시아경제

집회를 주최하는 여성·시민단체들은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지난 9년간 미투운동·딥페이크 규탄 시위 등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으나 여전히 여성들이 폭력과 차별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희 널싱페미 대표는 지난 12일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열린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당시 가해자가 평소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여전히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라고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도 "9년 동안 우리에겐 신당역, 인하대, 신림동 등산로,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등 추모할 '강남역'이 계속 늘어났다"며 "그것이 우리가 추모를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정치권이 나서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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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아 부천새시대여성회 사무국장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양한 폭력이 여전히 여성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이때,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탄핵 광장을 우리 손으로 열어낸 것처럼,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 젠더폭력이 우리를 위협하지 않는 세계를 우리 손으로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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