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상호 관세 완화
美 145%→30%, 90일간 관세 인하
월마트 CFO "여전히 너무 높아"
미국발 관세 전쟁의 여파로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15일(현지시각)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45%에서 30%로 90일간 한시적으로 낮추기로 한 데 대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이달 말 또는 6월부터 가격 인상을 체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니 CFO는 "가격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관세 강도를 감안하면 모든 압박 요인을 흡수할 수 없다"며 이번 주 발표된 대중국 관세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낮은 소매 마진 현실에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가격 인상 속도와 규모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월마트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월마트가 관세 인상으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일부 흡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가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다른 소매업체들의 연쇄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이번 가격 인상은 미국 전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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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서로 100% 넘는 관세를 적용하겠다며 관세전쟁을 벌이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90일간 상대국 관세율을 115% 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30% 관세를 유지 중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5일부터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 10% 기본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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