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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찬바람에도 늘어난 VC…경영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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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VC 4곳에 행정조치
자본잠식·1년간 미투자 이유

벤처투자 찬바람에도 늘어난 VC…경영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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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불며 벤처캐피털(VC)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매년 VC 숫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출자자(LP)의 보수적인 투자 흐름에 신규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16일 벤처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올해에만 6곳의 VC에 경고 및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가 내려졌다. 이 가운데 4곳이 자본잠식 또는 1년간 투자가 없어 적발된 곳이다.

벤처투자 찬바람에도 늘어난 VC…경영난 심화

코난인베스트먼트와 필로소피아벤처스는 자본잠식에 따른 경영개선 요구가 내려졌다. 에이본인베스트먼트와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1년간 미투자에 따른 경고와 시정명령이 각각 내려졌다. 이들 VC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정한 기한 내에 위반 사유를 해소해야 한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에 따르면 벤처투자회사는 자본잠식률이 50% 미만으로 경영 건전성 기준을 갖춰야 한다. 또 같은 법 제38조에선 VC의 투자 의무비율을 정하고 있는데, 이를 어길 시 같은 법 제49조에 따라 업무정지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진다.


VC의 법규위반 사례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VC의 행정처분 사례는 2021년 6건에서 지난해 총 54건으로 9배 늘었다. 2022년 20건, 2023년 17건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도 유사한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본잠식, 1년간 미투자와 같이 경영난에 따른 행정조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자본잠식의 이유로 행정조치가 내려진 VC는 지난해 9곳으로, 2023년 7곳과 비교해 늘었다.


이는 고금리 지속과 경기 불확실성 탓에 LP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펀드 조성이 어려워진 탓이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벤처펀드 결성 실적은 17조8481억원이었다. 하지만 2022년 17조6401억원, 2023년 13조328억원, 2024년 10조5500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반면 VC 숫자는 2021년 197개에서 지난해 249개로 늘었고, 올해 2월 기준 253개로 증가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LP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출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는 대형 VC로 쏠리는 경향이 있어 실적이 부족한 소형 VC로서는 펀드 결성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VC의 수익원은 펀드 운용으로 발생하는 관리보수나 성과보수다. 펀드를 구성하지 못하면 수익이 나지 않아 경영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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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업계에선 올해 폐업하는 VC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점휴업 상태이거나, 직원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VC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도 벤처투자 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폐업을 택하는 VC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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