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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잭 다니엘스' 첫 외출…위스키 부진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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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운포맨이 '잭 다니엘스' 10년 숙성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브라운포맨은 고숙성 미국 위스키라는 희소성을 무기로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한국브라운포맨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메리칸 테네시 위스키 잭 다니엘스의 신규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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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다니엘스 10년' 첫 공개…하반기 출시
플레처 마스터 디스틸러, "10년 숙성은 증발률 50% 달하
'잭 다니엘스 본디드 라이(호밀)'도 함께 선봬…이달 출시

한국브라운포맨이 '잭 다니엘스(Jack Daniel's)' 10년 숙성 제품을 선보인다. 10년 이상 장기 숙성한 잭 다니엘스가 수출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브라운포맨은 고숙성 미국 위스키라는 희소성을 무기로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100년 전 '잭 다니엘스' 첫 외출…위스키 부진 돌파구 '잭 다니엘스(Jack Daniel's)'의 주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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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숙성 '잭 다니엘스'…"미국 밖 첫 외출"

한국브라운포맨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메리칸 테네시 위스키 잭 다니엘스의 신규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잭 다니엘스 증류소의 운영을 총괄하는 마스터 디스틸러 '크리스 플레처(Chris Fletcher)'가 방한해 브랜드 역사와 독창적인 제조 방식을 직접 소개했다.


이날 잭 다니엘스는 신규 라인업 '잭 다니엘스 10년(Jack Daniel's 10-Year-Old)'와 '잭 다니엘스 본디드 라이(Jack Daniel's Bonded Rye)' 등 2종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잭 다니엘스 10년은 기존 대표 제품인 '잭 다니엘스 올드 넘버 세븐(Jack Daniel's Old No. 7)'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재료와 제조 공정을 따르면서도 숙성 방식과 기간에서 차이를 갖는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미국의 양조업자이자 잭 다니엘스의 창립자인 재스퍼 뉴턴 다니엘(Jasper Newton Daniel·1849~1911)이 활동하던 당시의 위스키를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립자인 재스퍼 다니엘은 10년에서 최대 21년까지 숙성한 고숙성 위스키도 만들어 판매했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금주법 시대(1919~1933)를 거쳐 현대로 넘어오면서 고숙성 미국 위스키는 쉽게 보기 어려워졌다.


플레처 마스터 디스틸러는 "미국 위스키가 주로 생산되는 테네시와 켄터키 주의 평균 기온은 스코틀랜드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4년 이상 숙성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스코틀랜드는 추운 날씨로 인해 10년 이상 고숙성이 흔하지만 미국은 위스키를 10년 숙성할 경우 '엔젤스 쉐어(Angel's Share)'라고 부르는 증발률이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에서 숙성이 이뤄지는 만큼 단기간에도 충분한 숙성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증발률과 관리비용 등으로 생산단가가 높아지는 고숙성 제품은 생산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100년 전 '잭 다니엘스' 첫 외출…위스키 부진 돌파구 잭 다니엘스의 마스터 디스틸러 '크리스 플레처(Chris Fletcher)'

하지만 더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제공할 수 있는 고숙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3년 전 처음으로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 미국에선 10년, 12년, 14년 제품까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플레처 마스터 디스틸러는 "고숙성 제품은 숙성에 소요되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며 "10년 이상 숙성된 잭 다니엘스 위스키가 미국 밖으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위스키만 온전히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잭 다니엘스 10년과 함께 잭 다니엘스 본디드 라이도 함께 선보였다. 본디드 라이는 말린 과일의 섬세한 아로마로 시작해 달콤한 토피의 여운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복합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맛이 특징이다. 특히 라이 위스키 특유의 톡 쏘는 듯한 피니시가 매력적인 제품이다. 플레처 마스터 디스틸러는 "본디드 라이는 칵테일로 마셨을 때 최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며 "특히 올드패션드는 가히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운포맨, 프리미엄 위스키로 시장 위기 타파할까 

최근 국내 위스키 시장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빠르게 규모를 키웠지만 지난해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와 불경기로 인한 소비침체까지 덮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고,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위스키 수입량은 7096t으로 전년 동기(8221t) 대비 13.7% 감소했다. 수입액도 6362만달러(약 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44만달러)과 비교해 16.7%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과 수입액 감소율 10.3%, 4.0%보다 확대된 수치다.


한국브라운포맨도 올해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4월 결산법인인 한국브라운포맨은 지난해(2023년 5월~2024년 4월) 적자로 전환하며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586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관세청으로부터 '세금과공과' 명목으로 2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으며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100년 전 '잭 다니엘스' 첫 외출…위스키 부진 돌파구

시장이 주춤하며 위스키 수입업체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브라운포맨은 대표 브랜드인 잭 다니엘스의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잭 다니엘스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등급의 제품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면 이전보다 다양한 소비층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지도가 없는 신규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보다는 유명 브랜드의 확장·파생 제품의 세일즈가 비용이나 노력 면에서 모두 수월하다"며 "잭 다니엘스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위스키 중에선 최고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라인업의 연착륙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브랜드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100년 전 '잭 다니엘스' 첫 외출…위스키 부진 돌파구 '잭 다니엘스 올드 넘버 세븐(Jack Daniel's Old No. 7)'

하이볼용 저가 위스키부터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까지 국내 시장 안에서도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브라운포맨은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한국브라운포맨은 올해 잭 다니엘스 10년에 앞서 '잭 다니엘스 본디드'를 선보였다. 잭 다니엘스 본디드는 '보틀 인 본드(Bottled in Bond)'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만든 프리미엄 제품으로, 단일 증류소에서 동일한 시즌에 증류된 원액만을 사용해 4년 이상 숙성 후 알코올 도수 50%로 병입돼야 한다. 잭 다니엘스 외에도 스카치 위스키 '글렌드로낙(GlenDronach)'의 '마스터스 앤솔로지' 컬렉션 등 브랜드별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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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업계는 과거처럼 한 해에 20~30%의 고성장은 어렵겠지만 한 자릿수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스키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단기간 수요가 급증하며 발생한 공급 과잉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매출이 늘며 양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고와 수요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치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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