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에서만 21년…올해부터 4년계약 남아
'600홈런 도전' 지난 4년간 홈런 127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최정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 6회말 2사 1루에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5호 홈런. 최정은 2005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선수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20년간 통산 홈런 495개를 기록했다. 올해 5개를 더하며 KBO리그 사상 최초 50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최정은 KBO리그 최초 600홈런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SG와 4년 총액 110억원에 새 계약을 맺어 60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올해 3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올해 포함 4년간 더 활약할 경우 충분히 600홈런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은 지난 네 시즌 동안 127개 홈런을 때렸다.
또한 올해 10경기 만에 5개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정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다리 근육 부상으로 지난 2일에야 첫 경기를 치렀다.
입단 2년차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꾸준함도 600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최정은 500홈런을 달성한 뒤 "(500홈런 기록이) 빨리 나와서 후련하다"며 "앞으로 600홈런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지난해 4월24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468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 현 두산 감독(467개)을 제치고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그는 통산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다. 2016년 40개 홈런을 기록하며 첫 홈런왕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개인 최다인 46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2021년에 35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홈런왕에 올랐다. 최정이 활약하는 동안 SSG는 강팀으로 군림하며 5번(2007·2008·2010·2018·2022)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은 홈런 뿐 아니라 득점 부문에서도 통산 1위를 달린다. 2023년 9월6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1356번째 득점을 올려 이승엽 감독의 기록(1355득점)을 넘어섰고 현재 1468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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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출장은 2303경기로 삼성의 강민호(2408경기)에 이어, 타점은 1571개로 KIA 최형우(1674개)에 이어 통산 2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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