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3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6% 낮은 6만7500원으로 변경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4조453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3.8% 증가한 5674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SK텔레콤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7조94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4%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증권이 당초 추정했던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0.8% 낮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약 23만7000 번호이동 가입자 순감이 나타났으나, 유심보호서비스 및 유심 포맷 솔루션 등 해결책 마련 이후 순감 추이는 완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부처와의 논의를 통해 신규 모집이 재개될 경우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 역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예상하기 어려운 재무적 부담에도 전년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은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적정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기존 7만원에서 6만7500원으로 3.6%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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