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은 대선 출마 안 하기로…피선거권 없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측이 10일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통령 후보 자격 취소를 두고 "북한의 간첩", "국민탄핵당"이라며 맹비난했다.
전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심야에 진행된 김 후보의 자격 취소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체제 수호의 길에 맞서는 자, 이제 그 누구든 애국 보수의 타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김 후보 선출을 취소했다. 이어 다시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해 새벽 3시부터 1시간 동안 등록을 받았고, 여기에 직전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만 등록했다.
대국본은 입장문에서 파면된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후보를 함께 언급하며 "종북좌파와 맞서 싸우겠다는 애국 보수만 나타나면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이는 정당이 있는데,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종북 세력과 싸우는 인물만 골라서 탄핵하고 제거하는 이 정당은 민주당의 프락치 아니면 북한의 간첩"이라며 "대통령을 두 명이나 탄핵하고, 이제는 후보까지 제거하려 드는 그들의 행태는 가히 국민탄핵당이라 불릴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대선공약을 발표했던 전 목사는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2018년 서울고등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이 없다. 2017년 대선 당시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으로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확정된 후에는 10년이 지날 때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에 따라 전 목사는 2028년 8월까지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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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자유통일당은 전 목사가 자유통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않으며, 대신 경선에 참여했던 구주와 변호사가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구 변호사는 제22대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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