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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말 효과 사라지니…4월 외환보유액 다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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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기준 4046.7억달러…49.9억달러 ↓
분기말 지나자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다시 줄어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거래 등도 영향
한은 "외부충격 대응능력 충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5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금융기관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외화예수금을 늘린 '분기말 효과'가 사라진 결과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도 일시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분기말 효과 사라지니…4월 외환보유액 다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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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4096억6000만달러)보다 49억9000만달러 줄면서 3개월 연속 4100억달러를 밑돌았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21년 10월 4692억달러까지 늘었다가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으며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트럼프발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강달러가 지속되자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2월 연속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다가 3월 소폭 증가했다. 분기말 은행이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은에 달러를 집중적으로 예치하면서 계절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 들어서며 분기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외환보유액도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4월 중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도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유로 꼽힌다. 한은 등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해 말 외환 스와프 계약 기간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하고, 한도도 650억달러로 증액했다. 국민연금이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대거 사들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환율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로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이 자금은 만기 시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향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중 미국 달러화지수(DXY)는 99.24로 전달 대비 4.6%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구성항목 중 국채와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은 3565억달러로 전월 말 대비 50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유가증권 비중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88.1%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232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9억3000만달러 줄었다.


일각에서는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저항선인 4000억달러를 지킬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해 평균인 14.9%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규모로도 3월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407억달러, 2위는 일본으로 1조2725억달러, 3위는 스위스로 9408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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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강달러가 계속되면 외환보유액 감소에도 영향을 주는데 최근에는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감소 추세는 멈출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달러 향방이 외환보유액 추이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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