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체 PER 20.7→12.7배로 하락
배당수익률은 밸류업 효과에 2.2%로 상승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표 200개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가 2024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산출한 코스피 주요 투자지표에 따르면 종전 거래일(지난 2일) 종가 기준 코스피200의 PBR은 0.8배로, 23개국 평균인 3.5배는 물론 신흥국 24개국 평균인 1.8배를 크게 밑돈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보통 PBR이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비교 국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시장 구분 기준으로 선정됐다.
국가별로는 선진국 중 미국의 PBR이 4.8배로 집계됐고, 영국과 프랑스는 1.9배, 일본은 1.5배로 조사됐다. 신흥국 중 인도의 PBR은 4.0배, 대만 2.6배, 브라질 1.7배, 태국과 중국은 각각 1.6배와 1.5배로 계산됐다.
코스피200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PER 역시 11배에 그쳐 선진국 전체 평균(21.3배)과 신흥국 평균(15.2배)을 하회했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4%로 선진국(1.9%)보다는 높았지만, 신흥국(2.8%)보다는 낮았다.
한편 코스피 전체 상장기업의 PER은 지난해 20.7배에서 올해 12.7배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이 160조원으로 전년 대비 57.7% 증가했으나,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우려로 시가총액이 3.5% 감소해 2022조원에 그친 여파다.
코스피 전체 기업의 PBR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0.9배로 조사됐다. 시가총액은 감소했으나 지배지분 자본총계가 2336조원으로 1년 새 8.4% 늘어난 것이 낙폭을 줄였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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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체 상장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1.9%에서 2.2%로 올랐다. 거래소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 배당총액이 2023년 대비 11.9% 증가한 44조원을 기록한 것에 기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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