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인해 최대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해킹 사태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사고와 관련된 SK텔레콤의 직접적인 지출은 유심 교체비용과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부과되는 과징금으로 예상된다"며 "합산 지출규모는 최대 4000억원을 상회할 수도 있지만 실제 과징금 부과 규모는 그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입자 이탈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신규 가입자 모집이 중단된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이 지속될 경우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는 최상위권의 무선통신서비스업 내 시장 지위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가입자 기반 약화 및 점유율 유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 확대는 유심 교체비용, 과징금 부과보다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심 무상 교체 비용,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과징금 규모를 확인할 것"이라며 "가입자 이탈 흐름을 모니터링해 금번 유출 사고가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손익 등 주요 재무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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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정량 지표뿐 아니라 시장 지위, 서비스 역량, 규제 환경, 가입자 기반의 양과 질 등 통신 서비스업 평가 방법론상의 정성적 평가 요소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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