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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업그레이드]③"우리도 있다"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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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부동산 금융 관련 위험 값이 전반적으로 상향될 경우 중소형 증권사의 위험투자 여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 부동산 금융 사업 기반도 양극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갭은 더 벌어질 것"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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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대형사들이 우월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는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사들은 수익성이 대폭 악화한 채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격차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자기자본 확충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주식·기업공개(IPO) 등 니치마켓을 파고들어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소형 증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는 중소형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의 특화된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종투사 업그레이드]③"우리도 있다"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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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19곳의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4조8325억원이다. 하지만 상장 증권사 순이익의 대부분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한 종투사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 등 종투사 6곳의 합산 순이익은 4조5361억원이다. 종투사에 진입하지 못한 나머지 교보증권·한화투자증권·유안타증권·현대차증권·DB증권·유진투자증권·LS증권 등 13개사의 순이익은 2964억원에 그쳤다.


최근 몇 년간 중소형사의 수익률은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유진·DB·LS·부국·다올·SK·한양증권 등 소형 증권사의 총자산순수익률(ROA)은 2021년 1.9%에서 2022년 0.5%, 2023년 0.3%, 작년 0.3%로 떨어졌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금융SF평가본부 수석 연구원은 "부동산 PF 환경 위축으로 수수료 수익 감소와 고위험 사업장 중심 대손비용이 확대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다음 달 내놓을 부동산 금융규제 강화로 향후 증권사 양극화가 더 커지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관련 정책은 부동산 금융 총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한도 도입, 순자본비율(NCR) 위험 값 차등화 등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 관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부동산 금융 관련 위험 값이 전반적으로 상향될 경우 중소형 증권사의 위험투자 여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부동산 금융 사업 기반도 양극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대형 종투사와의) 갭은 더 벌어질 것"이라고 한탄했다.


현재 종투사 진입(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목표로 업계의 '몸집 업그레이드' 경쟁에 뛰어든 대표적인 중소형 증권사로는 교보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꼽힌다. 교보증권은 2029년까지 종투사 인가를 획득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상태다. 우리투자증권도 작년 간담회를 통해 5년 내 종투사, 10년 내 초대형 투자은행(IB·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양 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작년 말 기준으로 각각 1조9912억원,1조1455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투사로 가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조원 단위로 늘려야 하는 만큼 결국 중·장기적인 계획과 함께 이를 끌어갈 대주주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자본 확충 등 체급을 키우기 어려운 중소형사일수록 생존을 위해 특화된 사업을 펼쳐야만 한다고 제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화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 역시 "미국이나 일본만큼 큰 시장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며 "중소형사의 경우 자기자본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니치마켓, 특화 영역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중소형증권사는 특화된 서비스를 펼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해외주식을 바탕으로 성장한 토스증권이 대표적이다. 토스증권은 작년 영업수익 4266억원, 당기순이익 1315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 2762억원 가운데 2080억원(75.3%)이 해외주식 위탁거래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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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역시 법인 대상 주식, 채권 중개 등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을 강화하면서 올해 1분기 이 부문에서만 69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규모다. 신영증권은 IPO 시장에서 대형사에 밀리지 않고 있다. 작년에만 에어레인, 한켐, 제닉스 등 총 공모 규모 1068억원(8위), 4건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종투사 진입까지 거리가 먼 증권사의 경우 수익원을 다변화해 꾸준히 실적을 내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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