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전날 국무회의 불참…운명 같았다"
"계엄 사과 요구에도 꼿꼿하게 앉아 있던 사람"
윤석열 전 대통령과 46년 친구 사이인 석동현 변호사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두고 "가장 소망한 결과이며, 이치적으로도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석 변호사는 4일 페이스북에 '역사는 우연한 일에서 시작되기도 한다'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적었다.
석 변호사는 작년 12월 3일 계엄 선포가 있었던 저녁을 회상하며, 당시 김문수 후보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수도권의 모 지자체장과 셋이서 2시간 넘도록 야당의 무차별적 줄 탄핵 시도 등 현안에 관해 걱정하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식사 후 김 후보는 봉천동 자택으로, 석 변호사는 잠실 집으로 귀가했다고 한다.
이어 "귀가 후 20~30분 지났을 무렵, 지인들에게서 'TV를 켜보라'는 전화가 왔고,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문을 읽고 있었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그는 즉각 "계엄 선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조금 전까지 국무위원인 김문수 장관이 나와 함께 있지 않았나?"라며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그날 저녁 대통령실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급히 연락할 때, 김 후보는 연락을 받지 못해 국무회의에 불참했고, 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알 수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불가피한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김 후보가 빠지게 된 것이 의아했지만, 이 일이 나중에 어떤 계기 혹은 분수령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직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 직감은 실제로 현실이 되었다. 비상계엄 사태 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에 '일어서서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을 때, "김 후보만 꼿꼿하게 그대로 앉아 있던 모습이 국민들에게 선명히 각인되었다"며 "그것이 '별의 순간'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김 후보가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기간 동안 보여준 '당당한 모습'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인사들과 달리 탄핵 인용 선고가 나올 때까지 대선 준비를 생각조차 하지 않은 모습도 올곧은 충정으로 평가받기 충분하다"고 했다.
조기 대선 출마 준비가 부족했음에도 김 후보의 경력과 내공은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신뢰를 줬다는 게 석 변호사의 분석이다. 그는 "청백리의 삶,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 특히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경기도를 두 번 지낸 경력으로 김 후보는 보수와 중도층의 선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석 변호사는 "김 후보가 범보수우파를 총결집해, 파렴치한 피고인이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부조리와 대한민국의 성공한 역사를 무너뜨릴 종북 주사파 정권의 출현을 반드시 막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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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서울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냈으며, 국민의힘 추천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에 오르기도 한 보수 성향의 법조인이다. 윤 전 대통령과 서울법대 동기동창으로 탄핵심판에 이어 형사재판 변호인단을 맡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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