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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中 강세 선박 또 따냈다…美 해군과 '공급망 파트너십'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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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선 2척 수주…연간 목표 35% 달성
정기선 부회장, 美 해군성 장관과 조선소 시찰
군수 부문도 속도낸다…포트폴리오 확장 전략

HD현대가 올해 들어 연달아 상선 수주 계약을 따내며 올해 수주 목표량의 35%까지 채웠다. 여기에 미국 해군 고위 당국자의 방한이 맞물리면서 민수에 국한됐던 수주 포트폴리오가 군수 부문으로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HD현대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군수 협력 강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겨냥하며 조선업 전반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장기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일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2122억원이며 해당 선박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미포는 중형 가스선에 강점을 가진 HD현대 계열 조선사다. 이번 수주 역시 메탄올·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대응 기술이 탑재된 선형으로 발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 中 강세 선박 또 따냈다…美 해군과 '공급망 파트너십'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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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LNG 벙커링선 4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6척, 에탄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34척, 탱커 4척 등 총 51척(잠정치)을 수주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63억1000만달러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80억5000만달러의 약 35%를 달성한 셈이다.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 수주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HD현대는 상선 중심의 수주 실적을 안정적으로 쌓고 있는 동시에 글로벌 군수 시장으로의 진출도 염두에 둔 행보를 병행하고 있다.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에는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펠런 장관과 동행하며 직접 조선소를 설명하고 자사의 건조 능력을 강조했다.


펠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처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적시 유지·보수 활동이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최고의 동맹국"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 中 강세 선박 또 따냈다…美 해군과 '공급망 파트너십'도 시동 지난달 30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왼쪽 세번째)이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왼쪽 두번째)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HD현대

미 해군은 최근 본토 내 조선소의 함정 건조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동맹국 조선업체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HD현대는 과거 상륙함(LPD), 고속정, 군수지원함 등 특수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방산 당국과의 협력 여지를 꾸준히 타진해 왔다. 실제로 HD현대는 방산 전담 계열사 없이도 대형 특수선 제작이 가능한 설계·건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미 해군의 중장기 함정 확보 수요에 부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HD현대는 한화그룹 산하의 한화오션이 방산 중심 전략으로 미국 군수 시장 진입을 노리는 것과 달리 민수 기반 대형 조선소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상선·방산 병행 전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 해군이 자국 내 조달망만으로는 함정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생산 유연성과 실적을 갖춘 한국 조선사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HD현대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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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당분간 친환경 상선을 중심으로 한 주력 수주 기조를 유지하되, 군수·특수선 분야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과 정책 환경을 고려해 점진적인 확장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상선과 방산이라는 이원화된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정교하게 조율하느냐가 향후 조선사의 경쟁력과 생존력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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