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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시 6년' 광주 동구, 관광 프로그램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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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국 유일 인문도시정책과 신설
동구인문학당 방문객 3만7천여명 달해
'인문 산책길', 도시 브랜드·역사 체험

'인문도시 6년' 광주 동구, 관광 프로그램 이목 집중 '인문도시 광주 동구로 초대합니다' 어린이시인학교 체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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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가 '인문도시'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등 선제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구는 지난 2018년 전국 유일하게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인문도시 광주 동구'라는 브랜드를 선포하며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1일 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20년 공영주차장 부지로 동구 인문학당 자리를 매입했다. 하지만 지역의 근대가옥이 허물어져 버리는 것에 대해 우려와 아쉬움을 갖고 있던 주민들의 간곡한 청원에 힘입어 2022년 1월 '동구 인문학당'으로 거듭났다.


이곳은 본채와 공유 부엌, 인문관, 다실, 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기·특별 인문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며 사랑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2024년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을 수상했으며, 2022~2024년 광주 관광공사 '유니크베뉴'선정, 2025년 광주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돼 그 고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올해로 개관 4년 차를 맞은 '동구 인문학당'을 찾는 방문객들은 3만7,000여명에 이른다. 주말에는 서울, 전주, 필리핀 등 외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문도시 동구의 대표 거점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주민뿐 아니라 외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고풍스러운 한옥과 특유의 분위기를 지닌 양옥의 조화 그리고 붉은색 벽돌 굴뚝이 자아내는 특별함 때문이다.


1년 내내 수천여권의 문학(시·소설·만화 등) 도서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함께 보는 '영화 인문학 극장', 그 옛날 추억이 서린 '다락방의 음악 여행', 사계절의 기후와 어울리는 친환경 음식으로 기후 밥상을 차려보는 '공유 부엌' 등 다채로운 인문 프로그램 또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인문도시 6년' 광주 동구, 관광 프로그램 이목 집중 인문도시 광주 동구로 초대합니다 '인문산책길' 체험 사진.

동구의 의미 있는 인물과 장소, 이야기 등 인문 자원을 산책길로 엮은 '인문산책길'은 2020년 스토리텔링을 통해 조성됐다. 해설사 양성, 안내판 설치 등의 과정을 거쳐 그동안 누적 100여 회 투어가 진행되며 매년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등 가는 길(학동·학운동 일원, 광주백범기념관~증심사) ▲광주 정신 원형길(충장동·서남동 일원, 서석초등학교~본원 사터) ▲뜻세움길(지산동 일원, 지산동 오층석탑~지산유원지) ▲밝은 희망길(동명동 일원, 전남공립사범학교터~동문다리터) 총 4가지 코스로 구성됐으며, 각 길마다 도보 40~70분이 소요된다.


참여자들은 보통 중·장년층이 많은데, 최근에는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1학년 학생들이 수업 일환으로 참여하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다. 이들은 광주의 역사, 동구의 역사를 실제로 현장을 투어하며 배우고 있고, 조선대학교 부속 여자중학교 등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도 참여 문의가 빗발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구가 인문도시로 거듭나면서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청소년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인문학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다양한 인문 활동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삶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인문학적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 것. 이중 눈여겨볼 것이 바로 인문학당 공간을 활용한 아동과 청소년의 인문활동 활성화 프로그램인 '나·너·우리, 생각모음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내 초등·중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문 수업의 확장판으로, 학교별로 총 3회 운영한다. 마을교육 공동체 강사들이 참여해 문학, 독서, 기후 위기, 학생 인권 등 다양한 주제의 예술 경험을 제공,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동구 인문 자원 기록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학교 옆, 동구의 인물을 만나다' 프로그램도 작년에 이어 올해 총 5곳의 초등학교 학생 223명이 참여하며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동구 초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최흥종 등 지역의 인물을 이론 및 현장탐방을 통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우리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인문 거점공간인 '시인 문병란의 집'은 지산동에 거주한 문병란 시인의 작품과 생애를 기리기 위해 실제 거주한 자택을 리모델링·조성된 인문 활동 공간이다. 박노식 등단 시인이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매년 여름·겨울방학에 '어린이 시인 학교'를 운영 중이다. 초등학생들은 모여서 시를 쓰고, 이 시들은 문집으로 발간돼 나의 첫 시집을 갖는 기쁨을 선사한다.


지산동 주민 위주로 구성된 창작시 동아리 '맬겁시(詩) 왔당께' 역시 매년 회원들이 창작한 시를 모아 시집으로 엮어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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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구청장은 "인문학당과 같은 인문도시 광주 동구를 대표하는 인문 거점 공간에서, 많은 주민, 활동가들이 다양한 인문 활동을 펼치고 365일 따뜻한 인문의 시간을 통해 이웃과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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