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며 도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물품을 무상 제공하는 사업으로 경기도에는 78개 기초 푸드뱅크·마켓이 운영 중이다.
경기도는 '푸드뱅크'라는 명칭으로 인해 식품만 기부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지난해 기부받은 691억원 중 식품이 608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한 반면 생활용품은 83억원(1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은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이라면 누구나 쉽게 기부할 수 있다. 기부 가능한 품목은 ▲세제류(샴푸, 린스, 세탁용·주방용 세제 등) ▲휴지류(화장지, 물휴지) ▲신체 위생용품류(치약, 칫솔, 면도용품 등) ▲청소·환경 위생용품류(고무장갑, 수세미 등) ▲수건류(수건, 행주 등) ▲여성 위생용품류(생리대) 등이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 및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기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기업,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물품 지원이 필요한 도민은 경기광역푸드뱅크 누리집(https://kg1377.or.kr/)
또는 대표전화(031-294-1377)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푸드뱅크는 단순히 들어오는 대로 기부 물품을 나눠주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용자들이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그에 맞는 기부처를 발굴하고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획일적인 지원이 아닌,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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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도가 지난 3월 푸드뱅크 이용 개인·단체 대표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푸드뱅크 이용자 대상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71개 소분류 품목(복수 응답 가능) 가운데에서는 '세제류'가 61%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휴지류는 7위(53%), 신체 위생용품류(치약, 칫솔 등)는 19위(44%)를 차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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