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하수처리장 부지에 조성
7월 문화예술공간·카페로 재탄생 예정
경기 성남시가 분당구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에 조성 중인 '구미동 195번지 문화시설'의 정식 명칭을 공모한다. 성남시는 30일 시민이 직접 지은 이름으로 해당 공간을 지역 대표 문화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모 대상은 성남시민으로 명칭 제안과 그 이유를 담은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5월 1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신청은 시청 문화관광과 이메일(alje88@korea.kr) 접수 또는 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참여(네이버폼 설문) 방식으로 진행된다.
명칭은 문화·예술·시민이 어우러지는 공간의 상징성을 담고, 발음이 쉽고 기억하기 좋은 독창적인 이름이어야 한다. 간판, 홍보물 등 다양한 매체에도 활용될 수 있는 적합한 이름이 요구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우수 제안자 1명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결과는 오는 5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문화시설은 28년간 방치됐던 옛 하수처리장 부지 일부(4325㎡)에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881㎡ 규모다. 과거 유입펌프장이었던 건물을 개조한 문화시설과 옛 송풍기동 자리에 들어설 카페가 주요 구성이다. 이곳에서는 챔버 오케스트라, 앙상블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릴 예정이며, 시민들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성남시는 오는 7월 개관을 목표로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산책로와 녹지공간 등도 함께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명칭 공모가 시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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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했으나, 시험 가동 중 인근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됐다. 이에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를 시민을 위한 휴게·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성남=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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