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부 "SKT 해킹, 추가 개인정보 유출 없어…복제폰 못 만든다"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SK텔레콤과 정치권, 정부는 30일 해킹 경위를 정확하게 밝히고 2500만명의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했다.

다만 개인정보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유출이 없었기 때문에 해킹으로 빼낸 정보를 악용해 유심을 복제한 다음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심 스와핑'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이번 해킹 사고 조사를 전담하는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SKT에서 유출된 정보를 조합해 유심을 복제할 수는 있다"면서도 "복제된 유심을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이른바 '복제폰'을 만든 뒤 전화·문자를 가로채거나 금융자산을 탈취하는 범죄는 SKT가 운영 중인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시스템'이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했다.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유심 복제 활용 가능 정보 4종
정보처리 관리용 정보 21종 유출
이름·주소·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는 유출 가능성 없어

"복제폰으로 전화·문자하거나
금융자산 탈취는 불가능"

SKT, 내달 유심포맷 서비스
"유심교체와 같은 효과 기대
데이터 백업 없어 훨씬 간편"

정부 "SKT 해킹, 추가 개인정보 유출 없어…복제폰 못 만든다"
AD

SK텔레콤과 정치권, 정부는 30일 해킹 경위를 정확하게 밝히고 2500만명(알뜰폰 포함)의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했다. 이날 오전 유영상 SKT 대표는 유심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 12일 만에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해킹 경위를 설명했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SKT 본사를 찾아 피해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다만 정부는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면서 사태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과기정통부는 전날인 29일 1차 조사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해킹 사고에 따른 유출은 유심 관련 정보 그쳤으며 이름·주소·이메일·주민등록번호 같은 가입자의 개인정보는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추가조사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발견될 확률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1차 조사 대상이었던 5개의 서버 외에 현재 다른 서버들로 조사를 확대 중이지만, 주민등록번호와 신분증 사본 같은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며 "앞으로 추가 조사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없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2~29일 일주일간 1차 조사에선 공격 정황이 있는 SKT 서버 5대를 조사했다. 1차 조사 결과 전화번호·가입자식별키(IMSI) 같이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 4종과 유심 정보 처리에 필요한 관리용 정보 21종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정부 "SKT 해킹, 추가 개인정보 유출 없어…복제폰 못 만든다"

다만 개인정보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이 없었기 때문에 해킹으로 빼낸 정보를 악용해 유심을 복제한 다음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심 스와핑'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이번 해킹 사고 조사를 전담하는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SKT에서 유출된 정보를 조합해 유심을 복제할 수는 있다"면서도 "복제된 유심을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이른바 '복제폰'을 만든 뒤 전화·문자를 가로채거나 금융자산을 탈취하는 범죄는 SKT가 운영 중인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시스템(FDS)'이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했다.


FDS는 복제폰을 사전 탐지,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가입자의 유심이 갑자기 아이폰에 연결되거나, 서울에 있는 기지국과 통신신호를 주고받던 단말기가 부산의 기지국에서 통신을 시도할 경우 이상징후로 간주해 휴대전화를 모두 차단한다.


"유심포맷 잘 구현된다면 유심교체 효과 낼 것"
정부 "SKT 해킹, 추가 개인정보 유출 없어…복제폰 못 만든다"

SKT는 최근 유심교체 대란과 관련해 "유심교체와 같은 효과를 내는 '유심포맷' 기술을 개발해 다음달 중순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유심교체에 이어 세번째 카드로 유심포맷을 꺼낸 것이다. 유심포맷이란 내 휴대전화에서 쓰던 유심의 정보를 일부 변경해 유출된 정보와 다르게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물리적으로 유심을 바꾸지 않아도 유심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SKT 관계자는 "유심을 교체하면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재설정해야 하는데 유심포맷은 이런 과정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SKT 가입자들이 유심교체 후 '티머니' 같은 선불형 교통카드 잔액이 0원으로 표시되는 불편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불형 교통카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유심에 정보를 저장하고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유심교체 이후 제기능을 못한 것이다.


AD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일부 검증을 거쳐야겠지만 유심포맷이 잘 구현된다면 유심교체만큼 안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SKT 해킹, 추가 개인정보 유출 없어…복제폰 못 만든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