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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는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다고?…버킨백 원가 폭로 영상에 '들썩'[럭셔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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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관세전쟁 명품 불똥
중국계 플랫폼 틱톡 명품 원가 폭로
"에르메스 로고 값이 90%" 주장 나와
관세 부담 커진 中 공장 '바이럴 마케팅'
'원가 논란' 디올, 작년 한국 실적 감소

최근 중국계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 제조 과정과 원가를 폭로한 영상이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전쟁 여파로 중국 주문자상표부착(OEM) 공장들이 "명품 가방의 브랜드 로고값이 판매 가격의 최대 90%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일부 영상은 수백만 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 중이고, 전 세계적으로 명품 원가 논란을 촉발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계 숏폼 플랫폼 틱톡에 올라온 영상에선 중국 가방 공장을 배경으로 한 남성이 "에르메스의 공장가격은 1395달러(약 200만원)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3만8000달러(약 5458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판매 가격에 4%가량이 재료비와 인건비 등이고, 나머지는 에르메스 브랜드 로고 가격이라는 것이다.


에르메스는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다고?…버킨백 원가 폭로 영상에 '들썩'[럭셔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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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남성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최상급의 토고 가죽을 공급받고 있으며 원가는 이탈리아에서 공급받은 지퍼, 내부 안감, 부자재와 공장 인건비 등을 모두 다 합친 가격"이라며 "모든 비용을 고려하면 90% 정도가 로고값"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남성은 다른 영상을 통해 "명품 브랜드들의 진짜 OEM 공장으로 장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르메스는 최상위 명품으로 꼽힌다. 이 명품 브랜드의 인기 있는 가방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릇부터 스카프(트윌리, 까레), 신발, 액세서리 등을 사모아 구매 실적을 쌓아야 한다. 일부 국가 매장에서는 자국의 매장 멤버십에 가입해 구매 실적이 높아야 가방을 살 수 있다. 사이즈와 장식에 따라 수억원에 육박하는 '버킨백'은 더 높은 구매 실적이 필요하다.


에르메스는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다고?…버킨백 원가 폭로 영상에 '들썩'[럭셔리월드] 틱톡에서 중국 제조업체 관계자가 명품의 원가와 제조 과정을 공개하는 영상(왼쪽). 중국 인플루언서가 룰루레몬의 운동복을 5~6달러에 살 수 있다고 홍보하는 영상(오른쪽). 틱톡 캡처

명품 업계에서는 해당 공장의 주장이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있다.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짝퉁 업체들이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폭로에 나선 공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방 구매 문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만큼 일부 제품의 경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재포장해 소비자들에게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의혹은 여전하다.


실제 에르메스의 국내 법인인 에르메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조 가까이 명품을 팔아치운 이 회사는 이 기간 에르메스 본사(Hermes International)에 상품 매입과 지급수수료 등으로 지급한 비용은 56억원에 그쳤다. 에르메스 동남아 법인(Hermes South Asia)으로부터 4519억원 상당의 상품을 매입했고, 에르메스 액서서리 법인(La Montre Hermes)과도 상품매입에 329억원을 거래했다.


 해마다 터지는 원가 이슈…명품 사랑 식을까?

명품 브랜드들의 원가 이슈는 해마다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은 원가 논란에 휩싸이며 전 세계적인 불매운동이 벌어지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디올은 노동착취 방식으로 제조 원가를 낮춰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에 따르면 10년간 노동력을 착취해 제조원가를 낮춰왔던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디올은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에서 불법 중국인 체류자를 고용해 24시간 동안 휴일 없이 공장을 운영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가격이 2600유로(당시 환율 기준 385만원)였던 디올 가방의 원가는 53유로(약 8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명품 브랜드가 공개를 꺼려한 원가는 물론, 생산이나 판매 과정에서 윤리적, 환경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가 됐다. 소비자들이 값비싼 명품에 지갑을 여는 것은 가방과 신발 등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것 외에도 해당 브랜드가 제품 생산부터 판매 과정까지 쌓아 올린 브랜드의 품격과 이미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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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는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다고?…버킨백 원가 폭로 영상에 '들썩'[럭셔리월드]

이 때문에 디올은 국내에서도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백화점 디올 매장에선 대기줄이 사라졌고,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크리스챤 디올 꾸뛰르 코리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453억원, 2266억원으로 각각 9.6%, 27.4% 감소했다. 2023년 기준 매출액 1조456억원을 기록하며 12%대의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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