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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노예 착취' 가해자, 군의원 승승장구…피해자들은 염전으로 돌아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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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염전 노예 사건의 가해자가 현직 신안군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신안군은 7일 "이번 인도 보류 명령은 강제노동이나 인권침해와는 무관한 것으로 2021년 태평염전 일부를 임차 계약해 운영하던 운영자와 근로자 간의 임금체불 등에 대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10년 넘게 염전 피해자들을 위해 싸워온 김 변호사와 최 변호사는 외부의 충격 없이는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인데 국가와 기업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통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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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대리인 "가해자, 제대로 처벌받지 않아"
염전 노예 논란에 미국서 소금 수입금지 조처
신안군 "'염전노예'는 과거 잘못일 뿐" 일축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의 가해자가 현직 신안군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방송한 SBS '특종의 발견'에서는 과거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피해자 법률 대리인 김종철·최정규 변호사는 "전 노예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2014년 염전 강제노동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으나 2021년에도 똑같은 패턴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2014년 당시 강제 노동이 사라지지 않고 피해자가 계속 나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제노동이 지속되는 원인으로 가해자에 대한 미흡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 체계 부실, 기업 책임 부재를 꼽았다.

'염전노예 착취' 가해자, 군의원 승승장구…피해자들은 염전으로 돌아가기도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의 가해자가 현직 신안군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방송한 SBS '특종의 발견'에서는 과거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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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근로기준법상 강제 근로 혐의로 기소된 염전업자 36명 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단 1명이다. 그마저도 징역 1년 2개월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집행유예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 가운데 변호사들이 주목한 인물은 현재 신안군의원으로 재임 중인 A씨다. A씨는 피해자에게 연봉 400만 원을 제안해 일을 시키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 임금 6000만 원을 체불,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으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A씨는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신안군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전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67억1854만 원으로 전남도 공직자 중 가장 많다.


김 변호사는 "염전에서 구출된 피해자 대부분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자립하지 못해 더 열악한 환경으로 가거나 염전으로 돌아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염전은 기업과 임대 계약을 맺는 구조에서 염전업자들이 노동 착취를 해도 최상위 기업들은 처벌받지 않는다"며 "한국에는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강제노동에 대한 기업 책임을 묻는 제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 변호사도 "이 사건은 단순 임금 체불이 아닌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극악무도한 인권침해"라며 "사건 발생 10년이 넘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주는 경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처(CBP)가 생산 과정에서 강제노동이 투입됐다는 이유로 신안 태평염전의 천일염 제품에 대한 인도보류명령(WRO)을 발령한 바 있다. 이에 신안군은 7일 "이번 인도 보류 명령은 강제노동이나 인권침해와는 무관한 것으로 2021년 태평염전 일부를 임차 계약해 운영하던 운영자와 근로자 간의 임금체불 등에 대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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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염전 피해자들을 위해 싸워온 김 변호사와 최 변호사는 외부의 충격 없이는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인데 국가와 기업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통탄했다. 최 변호사는 신안군의 반박문에 대해 "이런 안일한 인식이 결국에는 이런 문제를 계속 불러일으키는 게 아닌가 한다"며 "이건 근로기준법 위반뿐만 아니라 협박, 강요도 있고 장애인 차별금지법 위반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여러 범죄가 총망라된 인권 침해 사건이다. 그런데 임금만 체불된 것이라면서 계속 피해를 축소하려고 하는데 신안군이 더 제대로 된 길을 제시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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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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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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