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420공동투쟁단 200여명 3㎞ 행진
"광주시, 이동권 실태 전면조사 해야"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을 이틀 앞두고 광주 지역 장애인 단체들이 광주시와 금호고속을 향해 장애인 리프트 고속버스 도입 등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광주420공동투쟁단은 1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민주노총 광주본부, 실로암사람들, 광주여성장애인연대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역 장애인 활동가들의 투쟁·연대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 종합버스터미널~기아자동차~광주시청 3㎞ 행진, 요구안 전달 등 순으로 진행됐다.
단체는 "우리는 장애인 리프트가 장착된 고속버스 도입을 위해 7년 2개월에 이르는 법정 투쟁 끝에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며 "그러나 금호고속은 '재정적 부담'과 '안정성'을 이유로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애인 리프트가 장착된 특수학교 통학 차량과 장애인종합복지관 차량은 수년째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기에 금호고속의 주장은 맞지 않는다"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고속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금호고속의 기업 비전인 '최종목적지는 고객 행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광주시에도 20년이 넘도록 장애인의 보편적인 이동권과 접근권을 요구해왔지만, 미온적인 행정 때문에 온전히 장애 당사자들이 이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장애인 이동권 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투쟁단은 종합버스터미널~기아자동차~광주시청 등 3㎞를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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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을 마친 후 광주시에는 ▲이동권·노동권 보장 ▲자립생활 지원 ▲건강권·교육권 보장 ▲장애여성·발달장애인·뇌병변 장애인 권리보장 등 8대 요구안을 제출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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