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계엄 바다 넘어야 승리"
조경태·최재형 공동선대위원장 선임
한동훈 전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의 '윤 어게인 신당' 창당 예고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과거로 놔드리자. 우리는 미래로 가자"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국민먼저캠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날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보류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추세라는 기자의 말에는 "사실상 계엄을 옹호한 사람들에게 국민이 승리를 안겨주진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계엄의 바다를 정면으로 넘어야 승리의 길이 있다. 그걸 할 수 있는 후보가, 할 수 있는 팀이 우리"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토교통부가 통계청·한국부동산원을 압박해 통계 수치 및 서술 정보를 조작한 것을 최근 감사원이 적발한 데에는 "통계는 국민이 정부 실적과 정책을 판단하게 하는 기준"이라면서 "주가 조작하듯 조작했다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선 앞둔 정치 감사 발표'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에 대해서는 "조작했다면 반성해야 할 것이지 구질구질하게 변명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 등 범진보 진영에서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도 "이재명 민주당이 집권하면 그런 일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며 "끼리끼리 모여서 자기들끼리 룰을 정해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 세상을 막는데 지금 나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의 6선 조경태 의원과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첫 공식 인선을 발표했다.
조 의원과 최 전 의원 공동선대위원장 선임 이유로 "(조 의원은) 22대 국회의 최다선으로 오랜 의정 활동을 통해서 국민과 당원들께 깊은 신뢰를 받고 계신다"며 "(최 전 의원은) 감사원장 및 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오랜 공직생활 동안 보여주신 뛰어난 능력과 고귀한 인품이 지금도 많은 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여당의 대표로서 비상계엄 선포라는 혼란스럽고 급박한 상황에서 비상계엄이 정치적 난국을 타개할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한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구시대의 한 축인 이재명 후보가 퇴장한다. 한 전 대표가 이러한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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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도 "저에게 숙명처럼 주어진 막중한 책무는 한동훈이라는 새롭고 단호하고 강한 지도자 따뜻한 젊은 지도자를 도와 헌법 수호, 법치주의, 국정 안정, 민생을 지켜 대한민국이 승리하게 하는 것"이라며 "한동훈과 함께 변화와 혁신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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