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이 18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방침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성명을 통해 강력히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성명에서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지 않고 현행 3,058명으로 유지하겠다는 결정은, 1년 넘게 의료 공백을 감내해 온 국민과 의과대학 신설을 간절히 바랐던 전남도민을 배신한 것"이라며 "의료개혁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증원 포기가 내년에만 국한될 것 믿는 국민은 없다"며 "이번 발표가 철회되지 않으면 의대 증원은 사실상 무산될 것이고, 그에 따른 의사 인력 부족과 지역 간 의료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모든 정치권과 대통령 후보들은 의료개혁을 위해 의대 증원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남도는 내년 전남 의대 신입생 모집을 약속했던 만큼 정부의 발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의료개혁이 또다시 좌절될 위기에 처한 지금, 정치권 모두가 국민의 건강권 보장과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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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명은 정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 백지화 방침이 특히 의료 취약지역인 전남 지역의 의료 환경 개선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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