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소재 고등학교서 '수면 취하는 법' 신설
대부분 SNS, 단체채팅 하느라 늦게 취침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잠 자는 법' 수업을 편성했다. 사춘기 생채 리듬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이유로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맨스필드 고등학교의 새로운 과목 주제는 전국의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제, 즉 수면을 취하는 방법이다. 현재 많은 미국 청소년들이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은 늦은 밤까지 틱톡을 스크롤 하거나 친구들과 단체 채팅을 하고, 학교에 오면 책상에 털썩 주저앉아 낮잠을 자기도 한다.
때문에 맨스필드 고등학교는 새로 발표된 수면 교육과정을 주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고등학교 보건 수업에 포함시켰다. 토니 데이비스 맨스필드 보건 교사는 "고등학생들이 잠을 자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잠을 자는 방법을 모르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라고 전했다.
청소년들의 취침 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사춘기 생체 리듬상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연구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이것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 위기를 비롯해 출석 문제 등 다른 영향으로 번질 수 있다.
데니스 포프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선임강사는 "미국의 어느 고등학교에 가도 아이들이 잠든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책상 위든, 마당이든, 벤치든, 아니면 학교에서 낮잠을 자도록 마련해 둔 소파든, 아이들은 지쳐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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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청소년은 뇌와 신체 발달을 위해 매일 밤 8시간에서 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그러나 2007년 이후 청소년 수면 시간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청소년의 약 80%가 그보다 적은 수면을 취하고 있고, 현재 청소년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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