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동물모델서 100% 생존
가톨릭대학교는 남재환 의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항체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SFTS는 급성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만 매년 200~3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사망률이 20%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제는 mRNA 기술을 이용한 항체 기반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SFTS에 걸린 동물 모델에서 100% 생존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SFTS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Gn)을 인식하는 인간 단일클론항체를 mRNA 형태로 합성하고, 이를 지질나노입자(LNP)로 전달해 생체 내에서 항체가 생성되도록 설계했다. mRNA·LNP 기반 항체 치료제를 치사량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 투여한 결과 모든 개체가 생존하며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mRNA·LNP 기반 항체 치료제는 현재 'SML바이오팜'을 통해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mRNA 기술이 항체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발현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확인했다. 앞으로 암, 만성 감염병 등 다양한 질환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mRNA 기반 항체 치료제가 SFTS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최초로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SFTS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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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약물전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제어 방출 저널(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됐다. SML바이오팜 연구팀, 서울대 조남혁 교수팀, 충북대 이상명 교수팀이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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