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성의 구조 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
국가 사적 제231호인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홍주읍성의 성곽 발굴조사에서 살상용 방어시설인 함정과 해자가 다수 발견돼 읍성의 구조 등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홍주읍성 복원 및 성역화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홍주읍성 동남 측 성곽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함정과 고려시대의 해자 등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홍주읍성 내에서 발견된 것보다 보존 상태가 우수한 대량의 함정과 함께 치성의 흔적으로 보이는 말뚝 지정한 대지조성 양상이 실물과 함께 발굴됐다.
함정은 땅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뾰족한 나무를 설치한 살상용 방어시설인 것으로 기록되고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외곽을 파서 못으로 만든 곳이다. 또 치성은 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켜 만든 방어시설이다.
이번에 발견된 함정은 조선시대 성곽 방어시설로 존재하는 대규모 함정이 발견된 첫 사례인 전남 강진의 전라병영성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확인된 사례가 거의 없을 만큼 읍성의 구조를 파악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1년여에 걸쳐 진행된 이번 홍주읍성 발굴·조사 성과를 앞으로 홍주읍성을 복원·정비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전문가와 협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주읍성에서는 2022년부터 멸실 성곽 복원을 위해 추진한 성곽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토성의 기저부 석렬과 조선시대 석축성의 체성 양상 및 이에 대한 축조방식을 포함해 목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함정 등이 출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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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군은 멸실 성곽 복원·정비사업 착공과 함께 향후 복원할 성곽 및 홍주천년문화체험관 경관 가시로 확보를 위한 연못 및 정자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홍주읍성 수변공간 조성 공사와 조양문 주변 여가 및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조양공원 조성사업을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충청취재본부 유환동 기자 yhdong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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