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142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25.8원 내린 14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내린 1428.0원에 개장했다. 시가 기준 지난해 12월9일(1426.0원)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30원 초반 선까지 올랐다가 1420원 중반 선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후폭풍으로 약달러 흐름이 강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1일 99.00까지 급락한 후 소폭 반등했으나, 99.81로 여전히 100선을 밑돌고 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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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분간 관세 전쟁 영향으로 환율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달러 지수 하단을 97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관세전쟁 격화로 미국 성장 전망이 빠르게 악화 중인 만큼 하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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