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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 간다"…항공 예약 70% 급감에 관광업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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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미국에 방문한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거부와 체포·구금·추방 등의 조치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우려한 여행객들이 미국 방문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행 관광이 미국 국내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어서다.

ITA에 따르면 해외 방문객이 지난해 미국 여행 중 관광 관련 상품·서비스에 지출한 돈은 253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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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관광 산업 GDP 2.5% 차지
3월 여행객 12% ↓…팬데믹 이후 가장 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미국에 방문한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거부와 체포·구금·추방 등의 조치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우려한 여행객들이 미국 방문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안 간다"…항공 예약 70% 급감에 관광업계 '빨간불'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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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국제무역청(ITA)가 올해 3월 미국에서 1박 이상 체류한 서유럽 방문자 수는 지난해 3월보다 17%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방문자는 30% 넘게 급감했고, 독일과 아일랜드, 스페인, 노르웨이에서 온 방문자는 20% 넘게 줄었다. 이 기간 해외에서 미국을 방문한 사람 수는 12%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2021년 이후로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주 프랑스 호텔 대기업 아코르는 올해 여름 유럽 여행객의 미국행 예약이 25% 감소했다고도 발표했다. 애덤 색스 투어리즘 이코노믹스 여행 리서치 업체 대표는 "분명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트럼프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나 그린란드, 캐나다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언사를 지목하며 "이런 것들이 미국에 대한 (외국인)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여행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지적했다.


관광·운수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경 강화 정책 및 '평판'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입국 심사가 강화됐고 캐나다·독일·프랑스 등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다가 구금되거나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심사 과정에서 입국 신청자 휴대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확인하고 구금·추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해외 방문객 감소가 미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여행 관광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어서다. ITA에 따르면 해외 방문객이 지난해 미국 여행 중 관광 관련 상품·서비스에 지출한 돈은 2530억 달러(360조원)에 달한다. 또 호텔 직원, 택시 기사와 같은 간접 서비스 직종까지 포함 약 1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연간 미국 방문객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캐나다 여행객만 해도 지난해 약 205억달러(약 29조6000억원)를 소비했다. 10%만 감소해도 21억달러(약 3조)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캐나다~미국 노선의 항공편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0% 감소했다.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3.5% 감축한 것과 비교해도 엄청난 감소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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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잉글리시 여행 웹사이트 카약 창업자는 "단 두 달 만에 (트럼프가) 미국의 평판을 떨어뜨렸다"며 "이는 미 경제에 타격일 뿐 아니라 복구에 몇 세대가 걸릴 수 있는 평판 손상"이라고 경고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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