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 유세 후 백브리핑
"현장서 젊은女 반응 뜨거워"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젊은 여성들에게 지지율이 낮다'는 여론에 자신 지역구의 '동탄맘'을 내세우며 적극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유세를 마치고 가진 백브리핑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비호감 아니냐"는 질문에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높다 보니 (20대 여성과의) 간극을 많이 보시는 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표 시절 국민의힘은 지난 10년 동안 2030 여성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라고 주장하면서 "이후 '윤핵관' 등이 나를 당 대표에서 쫓아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프레임이 '왜 2030 여성 지지율이 못 나오냐', '갈라치기' 이런 것들"이라고 했다.
온라인상에서의 반응과 실제 투표 결과는 정반대라고 했다. "동탄이라는 곳은 '동탄맘'이라는 밈이 생길 정도로 여성들의 목소리가 강하다. 정치적으로 훈련된 여성들이 많은 곳"이라며 1년 전 경기 화성 동탄에서 당선됐음을 상기했다. '동탄맘'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동탄신도시에 살며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30~40대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의원은 "그런 곳에서 내가 제3당으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는 것은 결국 내가 여성 유권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맞춤형 공약을 내세운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오늘 유세에서도 젊은 여성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지난 총선에서도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득표율 면에서는 여성들이 득표를 주도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진두지휘하며 기존 장년층에 더해 '이대남'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 273명 중 찬성 272표로 여야 거의 모든 의원의 찬성으로 가결된 이른바 '딥페이크 방지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유일한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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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선 이후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간담회에선 이러한 행보에 대해 '한국 대선을 안티 페미니즘 선거로 만든 정치인'으로 묘사했는데 반박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유력 외신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페미니스트 아젠다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를 안티 페미니스트라는 과격한 언어로 낙인찍는 것이 페미니스트 운동의 현재 본질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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