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520억 유로 부담 안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린 글에서 "미국의 90일 유예 조치는 협상의 신호"라면서도 "그러나 이 유예는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철,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와 다른 모든 제품에 대한 10% 관세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이 관세는 유럽연합(EU)에 520억 유로의 부담을 안긴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 90일 유예는 대서양 양쪽의 모든 기업에 90일간의 불확실성을 의미하며, 그 영향은 그 너머까지 미친다"며 "우리와 EU 집행위원회의 목표는 간단하다. 부당한 관세를 철회하도록 협상하고, 비대칭이 없는 균형 잡힌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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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스스로 보호하고, 제3국에서 유입되는 물류가 우리 시장을 불균형하게 만드는 걸 막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미국의 관세는 우리 기업과 산업계 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우리가 싸우는 것은 정당하다. 이는 우리의 일자리와 지역 사회의 삶이 걸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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