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에 매각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최종 매각 대금이 당초 예상보다 2000억원 이상 늘어난 2조2466억원으로 확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광저우 8.5세대 LCD 공장 지분 매각대금이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는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에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당시 예상 금액은 2조256억원이었다.
최종 금액이 증가한 데는 지난해 광저우 공장이 견조한 실적을 낸 점과 계약 체결 시점 이후 위안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187.56원→200.82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결과가 매각 대금에 반영돼 정산 금액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장 명의는 이달 초 공식적으로 CSOT로 넘어갔으며 TCL은 지난 1일부터 공장 명칭을 'T11'로 바꾸고 생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공장 매각을 끝으로 대형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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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대금은 올해 안에 여러 차례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며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를 위한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영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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